茶宵錄 | 다소록
차의 향과 밤의 고요함처럼,
마음의 한 부분이 조용히 남겨지는 순간의 기록.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감정의 숨결을, 다소록히 담아둔다.
2025.10.16
몸 표면에 날카로운 얼음이 얇게 깔리는 듯한, 얼얼한 추위가 스며드는 날씨.
여름이 그렇게 길게 머물렀는데, 추위는 어느새 너무 가까이 와 있었다.
차갑게 밀려오는 공기 속에서 마음도 조금씩 식어간다.
뜨겁고 다정했던 날들의 잔향은 서서히 차가워지고, 여전히 어딘가에 머물러 있지만
그 온기를 다시는 내 것으로 붙잡을 수는 없다.
따뜻함이 지나간 자리에는, 조용히 마음이 식어가는 계절만이 남아 있다.
긴 여름은 언제쯤 끝날까 싶었는데, 돌아보니 너무 짧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