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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앙다 Jul 28. 2024

뒤집기 지옥

인생 4개월 차 울애기, 뒤집기를 시작했다. 뒤집고 나서 다시 원래대로 눕는 되집기까지도 터득했다. 아직 한 쪽 방향으로 밖에 못하지만, 한 번 시작하니 재밌는지 계속 뒤집고 되집는다.


며칠 전엔 화장실 다녀오니 데구르르 굴러 소파 밑에 들어가 있다. 아이고 울애기야~ 하면서 달려가니 좋다고 신난다고 웃고 있다. 너무 귀엽다.


밤에 잘 때도 잠결에 뒤집기를 시작했다. 문제는 한 방향으로 밖에 못하니 뒤집은 채로 벽을 만나면 원래대로 되집을 수가 없어 울기 시작한다.


그렇게 며칠을 애기도 잠을 설치고 우리 부부도 잠을 설치고.. 애기 뒤집은거 돌려주느라 잠을 못 자고 있다. 이게 말로만 듣던 뒤집기 지옥인가.


낮에 반대쪽으로 뒤집기 특훈을 했지만, 자기가 편한 방향으로만 하려고 해서 아직 별 효과가 없다. 오늘 밤은 또 어떻게 보내려나. 울애기 푹 잤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엄마도.. 자고 싶다..


시원하게 잘 자라고 귀여운 쿨매트도 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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