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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미재 Apr 21. 2021

ENFP의 일하는 법: 20% 룰

야 너두 할 수 있어


하기 싫어도 해라 

감정은 사라지고 결과만 남는다




전형적인 ENFP인 나는 업무를 볼 때 집중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자체적으로 구글의 20% 타임제를 실시한 것이다.


구글의 20% 타임제란 업무시간의 20%를 온전히 직원 개개인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구글의 창업 이후부터 시행되었고 실리콘밸리에서 직원의 창의성을 높여주는 대표적인 인력 관리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마리사 메이어의 폭로로 20% 더 일해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의장도 삼성 SDS에서 근무할 때, 자체적으로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의 25%를 자기계발에 투자했다. 구글의 케이스와 다른 점이라면 구글은 사측에서 보장된 제도였지만 이해진 의장은 자기 주도적으로 25% 룰을 시행했고, 만약 업무를 다 하지 못하면 야근까지 했다고 한다.


나도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룰이어서 만약 업무가 남으면 집까지 들고 오는 일이 발생하지만 이 20% 룰은 업무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아 계속하고 있다.





정말 8시간의 업무시간에 딴짓을 하지 않고 일에만 몰입하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 사실을 인정하고 스스로 20%의 자유와 80%의 제한을 둔다면 조금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20%(1시간 30분~40분)의 시간에 유튜브를 보기도 하고 웹툰을 보기도 하고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적기도 한다. 자유 시간에 블로그를 하는 것은 내가 꺼리는 일인데, 왜냐하면 타다닥- 전투적인 자판 소리에 한 공간에 있는 팀원들이 기대하기 때문이다. '뭔가 대단한 영감을 받은 사람 같네!'라면서... 사실 이런 글이나 쓰고 있는데 말이야



이렇게 20% 룰을 보내고 나면 나머지 80%는 온전히 집중이 되느냐? 그건 절대 아니다. 앞서 제목에서 말했듯 나는 ENFP의 전형이라 집중력이 0에 수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최근에 마음에 새기는 말이 있는데, 바로 '하기 싫어도 해라, 감정은 사라지고 결과만 남는다'이다.


충분히 쉬었고 에너지도 채웠으니까, 그래 하기 싫어도 하자! 감정은 배제하고 결과만 만들자!라는 기계적인 생각을 하며 정말 손을 움직여 일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자각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나 완전 기계 같다, 진짜 직장인 다 됐네!'라고 생각한다. 하기 싫어도 기계같이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직장인의 덕목 중 하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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