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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봄 Apr 28. 2023

[리뷰] 정여울의 문학 멘토링

문학 탐험을 위한 가이드북.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첫 번째 책은 ‘정여울의 문학 멘토링’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 좋은 문학 멘토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는데요. 책의 첫 머리를 읽는 순간, 제 기대는 확신으로 이어졌습니다. 시작부터 제가 원하는 독서의 방향이 제시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문학이라는 거대한 보물섬을 탐험하기 위한 가이드북이자 휴대용 지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생략) 이 책이 문학과 친구가 되는 법, 문학과 연애하는 법을 알려주는 다정한 멘토가 되기를 바란다.” P.8     


저자는 서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2004년 평론가로 데뷔한 이래 문학과 대중문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방위적으로 활동해왔으며 <마음의 서재>, <정여울의 소설 읽는 시간> 등 다수의 책을 펴냈습니다.      

정여울의 문학 멘토링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이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는데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독서란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르는 과정부터가 그 시작이다.” 저는 이 말에 공감합니다. 좋은 책을 읽고 싶다면 서점이나 도서관에 들러 책을 둘러보는 거죠. 그리고 선택해서 읽어보는 겁니다. 이렇게 책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성공과 실패를 맛보게 되고 나만의 독서리스트를 만들게 되죠. 굉장히 이상적인 과정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 과정을 시도하지는 못합니다. 저 역시 독서를 시작하기 전 방대한 책 중에 어떤 것을 골라야할지 망설일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평소 ‘좋은 책이란 다른 좋은 책을 읽게 하는 책’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책을 읽다가도 새로운 책이 소개되면 기억해두곤 했습니다.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멋진 안내서가 되어줄 것입니다.      


이 책은 1부 문학의 역할, 2부 문학의 기법, 3부 문학의 내용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1부에서 저자는 <젊은 느티나무>,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무정>,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왜 문학을 읽고, 문학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를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문학 작품을 통해 매일매일 반복되는 현실로부터 잠시 떨어져 새로운 삶을 꿈꿀 수 있다.” P.40     

“우리에게는 저마다 한 사람의 몫의 삶이 주어진다. 하지만 문학을 통해서라면, 다른 사람의 삶을 수없이 체험해 볼 수 있다.” (p.55)     


2부 <문학의 기법>에서 저자는 각각의 문학 기법이 작품에 어떻게 사용되고 어떤 문학적 효과를 자아내는지 분석합니다. <춘향전>, <햄릿> 등을 통해 패러디의 마법, <사랑손님과 어머니>, <젊은 느티나무> 등을 통해 시점의 마술 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마지막으로 3부 <문학의 내용>에서는 ‘시간’, ‘공간’, ‘음식’, ‘트라우마’, ‘정체성’, ‘사랑’, ‘여성’ 등 문학이 주요 내용으로 삼는 키워드들을 통해서 문학의 미로를 탐험합니다. 


우리는 작가와 함께 문학의 미로를 탐험하고 그 탐험은 막힘이 없습니다. 보통 문학 안내서라고 하면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저 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문학 멘토링’ 이후 내 책의 독자들은 한편으로는 훨씬 어려졌고, 한편으로는 더욱 연륜이 깊어졌다. 중고등학생의 귀여운 독자편지만큼이나 반가운 것은 이제 자식을 다 키운 후 향기로운 노년을 준비하는 어르신들의 따뜻한 격려 편지였다.”(p.4~5)

     

중고등 학생에서부터 노년의 어르신들까지!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는 문학 안내서!     


이 책은 세대를 불문하고 읽을 수 있는 문학 안내서입니다. 그래서 저는 많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10대, 20대 학생들에게 추천을 하고 싶습니다. 신체적 정신적 성장통으로 힘든 시기에 좋은 세계관이 담긴 문학 작품은 큰 지혜를 주리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문학에 관심이 있었지만 사회생활, 가정생활 속에서 그 즐거움을 잊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누구에게나 현실 속에서 잠시 잊고 살았던 문학소녀, 문학소년의 모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이 책은 좋은 안내서가 되어줄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어르신들에게도 이 책은 좋은 벗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노년기를 맞은 분들이 좋은 문학작품을 통해 삶의 또 다른 기쁨을 누리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처럼 남녀노소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안내서이기 때문일까요? 이 책은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서울시교육청 추천도서, 전라북도교육청 추천도서,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등 다양한 기관의 추천도서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문학을 사랑하는 많은 멘티들에게 훌륭한 멘토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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