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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봄 Aug 22. 2023

규칙과 융통성 사이.

도서관 회원증 발급하기

규칙이란 무엇인가. 규칙이란 여러 사람이 다 같이 지키기로 작정한 법칙이다.

도서관에도 규칙이 있다. 도서관 운영시간, 회원가입, 대출 및 반납, 상호대차 등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규칙.


지난주에 이런 일이 있었다. 한 여자아이가 데스크에 와서 나에게 물었다.

"책 빌리려면 어떻게 해요?"

"도서관 회원증을 발급받아야 돼. 몇 학년이야?" "1학년이요."

아이가 앉아있던 책상을 보니 언니와 함께였다.

자매는 마주 앉아 학교에서 나누어준 독서 노트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그럼, 언니는 몇 학년이야?" "5학년이요." 동생은 8살, 언니는 12살이다.


관내 도서관의 경우 14세 미만 어린이가 회원증을 발급받으려면 보호자가 함께 방문해야 한다.

이때 보호자의 신분증과 3개월 이내에 발급된 주민등록등본은 필수다.

책 읽는 아이들의 모습이 기특해서 어떻게든 회원증을 발급해 주고 싶었지만, 사실상 방법이 없었다.

"14세 미만은 보호자가 함께 와야 도서관 회원증을 발급받을 수 있어. 다음에 부모님과 함께 올 수 있을까?"

"아, 할아버지도 돼요?"

"응. 할아버지가 오셔도 돼."

"아빠,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 다 돼요?"

"응. 다 돼. 그런데 보호자 신분증이랑 3개월 이내에 발급한 주민등록등본을 꼭 갖고 와야 돼."

몇 번이고 되묻는 아이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마침 이제 집에 오라는 할아버지의 전화가 걸려왔다. 자매는 읽던 책을 북트럭에 올려놓고 집으로 돌아갔다.

근무 내내 아이들의 뒷모습이 마음에 걸렸다.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려면 도서관 회원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말처럼 들리지만 생각보다 이것을 모르는 이용자들이 많다.

그럼, 도서관 회원증은 어떻게 발급받을 수 있을까?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 내가 거주하는 지역을 예로 들어보겠다.

우선 회원에는 준회원과 정회원이 있다.

준회원은 홈페이지에만 가입한 회원으로 거주지에 상관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단, 준회원은 일반열람실 이용은 가능하지만 도서 대출은 불가능하다.

정회권은 회원증을 발급받은 회원을 말한다. 지역 거주자 및 지역 근무자를 대상으로 발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홈페이지에서 미리 가입 후 도서관을 방문하면 쉽고 빠르게 회원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성인은 신분증, 청소년은 학생증이나 청소년증을 지참하면 된다.

오늘의 경우처럼 14세 미만 어린이들의 경우, 보호자와의 동행이 필요하다. 그리고 보호자는 신분증과 3개월 이내에 발급된 주민등록등본을 지참해야 한다.

정회원이 되면 도서대출, 상호대차, 스마트 도서관, 전자책 등 도서관 내 모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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