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_돛단배

머물다. 이곳에 잠들다.

by 맞닿아있다


여행


멀리 떠나세요.

당신이 서 있는 곳에서 한 발치라도

더 멀리 떨어진 그 곳으로,


지금 떠나세요.

현실 속 지친 삶과 떨어져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그 공간 속으로,


삶은 고되고 수많은 고민의 연속이죠.

삶은 기나긴 여행이 아니랍니다.

끝나고 보면 찰나의 순간일 수 있어요.


우리는 그 얄팍한 삶 속에서 치열하고 때론 냉정합니다.

내가 그토록 원했던 원초적 인간,

입고 먹고 즐기며 오늘만 고민하는 나의 시간,

나를 위한 행복한 고민,


그 이기적인 시간을 충분히 느끼고 자신을 비우며

사랑하는 방법을 채울 때 우리는 더욱 성장합니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새로운 곳을 알아가는 무조건적인 즐거움,

낯선 세상과 소통하고 두려움을 극복하며

자신만을 사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홀로 있는 당신은 가장 완전합니다.

홀로 서는 당신이 가장 아름다워요.


가벼운 가방 하나 챙겨서

어딘지 모르는 그 목적지에

허탈함을 내뱉고

아쉬움을 버리고

후회를 지워버려요.


떠납시다 우리.

그냥,

무작정,

고민 없이,

아무 곳으로.



돛단배


수평선 저 망망대해 위에 언제나 서 볼까

돛 한번 펼친 적 없는

나는 돛단배


한 밤, 암흑 속 저 바다

끝이 없는 저 바다가 두려워

노조차 젓지 못한다


달이 차오르면 저 바다도 밝겠지


엉엉 울며 힘차게 나아가고 싶지만

항구 한켠 깊이 박힌

나는 돛단배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