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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외계인 Oct 03. 2024

네덜란드, 브레다 우당탕탕 우정여행 Day 2-1

브레다/헤이그, 브런치와 시내 구경 20230811


어제 베를린으로부터 밤늦게 날아온 피로와 새벽까지 이어졌던 술자리로 천천히 시작한 아침. 유럽의 여름답게 날씨가 너무나 화창했다. 친구가 예약한 에어비앤비가 너무 번화가(!)에 있는 관계로 새벽 4시까지 음악소리와 각종 소음으로 잠을 설쳤고, 조금은 멍-한 상태로 시작한 두 번째 날.


오늘은 오전에는 브레다를, 오후에는 헤이그를 놀러 가기로 한 날. 브레다 역이 꽤 이곳저곳 많은 도시와 커넥션을 가지고 있어 짧은 주말여행이지만 우리는 다른 도시들도 둘러보기로 했다.


우선 브런치를 먹기로 했는데, 정말 계획 1도 없이 온 우리는 급하게 구글 지도를 스캔- 그중 평점이 괜찮고, 시내 중심에 있어 구경하기가 좋은 브레다 시내의 한 카페로 향했다.







날이 좋고, 해가 좋으니 카메라를 들이미는 모든 곳이 다 그림 같다. 나름 늦장을 부린다고 했는데도, 주말이라 그런지 꽤 한산했던 브레다의 아침 풍경. 





디자이너로서 네덜란드의 마음에 드는 부분 중 하나. 여기저기 작은 부분까지 참 스타일리시하다. 나라 전체가 심플하지만 감각적인 그래픽으로 물든 곳 같다고 나 할까?





주말 아침이라 그런지 작게 마켓도 섰고, 시내의 가까워지자 점점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감각적인 그래픽의 카페 Sip First


브레다 시내를 가로질러 우리가 도착한 카페는 Sip First. 들어서자마자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카페 로고부터 메뉴, 곳곳의 작은 부분까지 그래픽적 요소로 빛났던 카페. 카페 스태프들도 같이 농담을 칠 정도로 친절했고, 커피, 음식 모든 것이 좋았던 곳! 우리가 도착했을 때만 해도 날이 좋아서 그런지 밖 테이블만 사람이 가득하고 실내는 비어있었는데, 얼마 되지 않아 금세 실내 역시 사람들도 북적이게 되었다.







카페인 충전으로 정신 좀 차리고, 맛난 음식으로 에너지도 충전한 후. 우리는 오늘 어디로 갈지 무엇을 할지 대략의 계획을 세웠다. 사실 브레다에 머무는 동안에 헤이그, 로테르담 등 시간이 되는대로 둘러보자는 아주 러프한 계획만 있었을 뿐, 구체적인 계획은 하나도 없었던 우리. 그렇게 카페에서 급 오늘은 헤이그로, 내일은 로테르담 그리고 브레다로 돌아와 오후에 바비큐를 하는 것으로 대략적인 계획이 완성.


헤이그까지 가는 데에는 아직 기차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어서 막간을 이용해 브레다 시내를 잠시 둘러보기로 했다.







내 최애 Dille & Kamille


인테리어 소품과 홈데코에 관심이 많은 나의 최애 샵중 하나인 Dille & Kamille. 아쉽게도 베를린에는 매장이 아직 없어서 방문하는 도시에 Dille & Kamille이 있으면 종종 들르곤 한다. 자연적인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 








홈데코에 관심 전-혀 없는 남자 사람 친구 둘은 밖에서 우릴 기다리고 ㅎㅎ 나와 다른 여자친구 둘이서 천천히 매장을 둘러보았다. 꽤나 컸던 매장. 작은 소품들 이것저것 담아 제법 많이 구매했다. 그중 작은 화분에 식물을 키울 수 있는 아이도 귀여워서 구매. 이 아이는 지금 우리 집에서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브레다 기차역으로 가는 길


아직 헤이그행 기차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시내부터 기차역까지 걸어가며 브레다 구경. 크지 않은 도시지만 브레다, 뭔가 이곳만의 감성이 있다. 만약에 혼자 여행을 왔더라면, 그저 거리를 걷고, 운하 따라  걷고, 카페에 앉아 한참을 멍을 때렸을 법한 그런 도시.






기차역을 가는 중 지나갔던 친구의 집. 친구의 집 바로 뒤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풍경의 작은 운하가 있다.






그리고 그 한편에 있는 아무도 세상에서 제일 작은 도서관. 유럽은 종종 이렇게 무인 도서관을 찾아볼 수 있다. 내가 원하는 책을 가져가기도 하고, 가져다 놓기도 하는- 네덜란드어로 된 책만 있을 것 같아 유심히 보지 않았는데, 헝가리 친구가 헝가리어로 돼있는 책을 찾았다며 신기해했다.










기차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공원. 덕분에 이 공원은 거의 매일 보고 지나갔던 것 같다. 어젯밤에 본 것과는 사뭇 다른 아침 공원의 풍경. 작은 호수와 분수가 어우러져있는 고즈넉한 풍경에 주말 여유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기차역 가는 길에 있던 신기한 친구. 바닥 여기저기 귀엽게 수놓아져있는 거미 마크를 따라 우리는 브레다 역에 도착했다.








자, 이제 헤이그로 출발-


오늘 여행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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