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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외계인 Oct 03. 2024

네덜란드, 헤이그 우당탕탕 우정여행 Day 2-2

헤이그 당일치기, 마두로담 & 해변 (De Pier) 20230811


브레다에서 헤이그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적절한 시간 커넥션을 찾다 보니 우리의 선택은 로테르담을 경유해서 가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하루에 로테르담과 헤이그를 모두 가는 일정도 생각해 보았으나 너무 빡빡할 것 같아 오늘은 헤이그만 가는 걸로.





그렇게 잠시 스치듯 지나갔던 로테르담 역, 내일 만나요!


바로 헤이그를 가는 다음 기차를 탔고, 기차 환승 시간이 넉넉한 편은 아니고 로테르담 역은 꽤 크기에- 결국 우리는 기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뛰었다!






그렇게 겨우 탄 기차. 주말임에도 생각보다 자리가 있어서 덕분에 잠시 앉아 숨을 고르며 갈 수 있었다. 브레다부터 로테르담까지 기차로 30분, 다시 로테르담에서 헤이그까지 또 30분.




헤이그 둘러보기


드디어 헤이그 도착! 기차역과 역 앞 광장 주변 건물이 꽤나 멋져 친구들과 한참 신나게 사진을 찍었다. 


헤이그라는 도시, 많이 들어본 귀에 익은 이름이지만 사실 얼마나 큰지 감이 없었는데- 네덜란드의 수도는 암스테르담이지만 정부 청사가 위치해있는 네덜란드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란다.








기차 안에서 헤이그에서 뭘 할까 간단히 알아보다가, 미니 네덜란드라 불리는 마두로담과 바다를 보기 위해 부두가 해변으로 가기로 결정! 물론 아직 시간 여유가 있어 우선 마두로담 방향을 향해 시내를 걸으며 헤이그를 둘러보기로 했다. 역시 네덜란드는 자전거의 나라답게, 어디서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정말 쉽게 볼 수 있었다. 








역시 네덜란드는 도시 곳곳에 그래픽적인 요소들이 넘쳐난다. 이게 더치 감성인가? 새로운 건물과 옛 건물이 자연스레 어우러져있는 도시. 그리고 네덜란드는 다시 한번 느끼는 거지만, 전체적으로 건축물이 참 예쁘다.









본격적인 시내 탐방. 주말이라 그런지 시내 여기저기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그 와중에 보였던 Bites to go! 유럽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일종의 음식 자판기. 각 나라나 도시 특색에 맞게 판매하는 음식의 종류가 다르지만 대부분 저런 모양으로 생겼다.






조금 걷다 보니 금세 보이는 아름다운 호수. 호수 주변 건물도 너무 예쁘고, 꽃까지 어우러져있어 조금 머무르며 풍경 구경, 사진 찍기-





멀지 않은 곳에 작은 공원이 있다고 해서 잠시 들러보기로 했는데, 구글맵에서 봤던 작은 지름길이 아무리 봐도 안 보이는 것. 지름길로 가는 작은 문을 발견했으나, 왠지 사유지 같아서 (문이 잠겨있기도 했고), 돌아가야 하나 하고 있는데- 다행히 반대편에서 (안쪽에서는 열리는가 보다) 누군가 문을 열고 나와 (이분도 관광객이셨음 ㅎ) 문이 닫히기 전 무사히(!) 지름길로 들어갈 수 있었다. 꽤 좁지만 뭔가 고즈넉했던 작은 길을 지나가, 눈앞에 펼쳐진 공원 그리고 작은 호수.






공원을 빠져나와 마두로담으로 슬슬 가기 위해 트램을 타러 가는 길. 참 도시가, 예쁘다.






뭔가 레스토 스타일의 트램을 타고, 드디어 마두로담으로 고고!







미니 네덜란드, 마두로담 Madurodam


유럽은 도시나 나라마다 이런 미니 월드 개념의 관광지가 참 많다. 예전에 브뤼셀에 방문했을 때에도 미니 유럽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헤이그에도 비슷한 곳이 있다. 마두로담은 네덜란드의 랜드마크나 건축물들을 작게 만든 한마디로 미니 네덜란드. 혼자 여행 갔다면 아마도 안 갔을 (ㅎㅎ) 곳이지만, 이렇게 친구들과 하는 여행 아니면 또 언제 이런 곳 와보겠는가?





마두로담 앞에 있던 작은 연못과 많은 도시 이름이 씌어있던 표지판. 베를린도 있길래 반가운 마음에 찰칵!





마두로담은 입장료가 있다. 티켓을 구입 후 들어와 보니 눈앞에 펼쳐지는 미니미니 월드! 생각보다 꽤 정밀하게 만들어진 미니어처들이라 사실 옆에 사람과 함께 찍지 않으면 이게 실물인지 미니어처인지 사진만으로는 가늠이 어려울 정도다.




우선 더위를 식히기 위해 슬러시부터 구입! 오기 전에 이미 꽤 걸었더니 목이 말라 다들 슬러시 한 잔씩 하고 시작했다.


둘러보는 중에 비행기 모형 중 우리나라의 대한항공도 있어 반가운 마음에 찰칵! 사실 네덜란드의 랜드마크나 마을 등을 묘사해놓은 것들이라 기념사진 찍고 구경하기 바빴다. 생각보다 넓어서 중간에 잠시 쉬어가기도 하고, 아이들과 함께 오면 좋을 법한 곳이라 그런지 가족단위 방문자가 정말 많았다.









사진은 블로그에 올린 것보다 훨-신 많이 찍었다. 대부분 친구들과 서로 찍어주거나 같이 찍은 사진들이라 차마 올리지는 못하고 ㅎㅎ







가자, 바다로! De Pier


마두로담 구경을 마치고 우리는 바로 다른 트램을 타고 바다로 향했다. 마두로담 있을 때만 해도 구름은 많았지만 날이 제법 더웠었는데, 하필 바다로 가려고 하니 날이 점점 궂어졌다. 바람까지 쌀쌀해진 날씨.






바닷가에 가까워지자 바닷바람이 정말 거세졌다. 반팔 달랑 하나 입고 간 나는 너무 추워서 친구 여분 옷을 뺏어 입었다. 궂은 날씨에도 사람으로 북적였던 바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부둣가는 둘러보자며 걷기 시작했다.






바람은 거셌지만, 오랜만에 마주한 탁 트인 바다 풍경이 가슴속까지 탁 트이게 만들어주었다. 물론 엄청난 바람과 맞서느라 몸은 오들오들, 머리는 다들 산발. ㅎㅎ





부두가 끝에 자리한 스카이뷰. 관람차는 패스하기로 하고, 날이 추워 몸도 녹이고 저녁도 먹을 겸 다시 해변가로 돌아와 걷기 시작했다.





정말 아름다웠던 노을이 시작되려 하는 바다 풍경. 사진에 있는 이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결국 한 레스토랑을 골라 들어갔는데. 음식이 너---------------------------------무 늦게 나와서 친구들이랑 기다리다가 그냥 레스토랑 나갈 뻔... 스태프들이 딱히 불친절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음식 맛이 엄청 좋거나 서비스가 훌륭했던 것은 아닌지라, 저녁식사는 망한 걸로 ㅎㅎ







식사를 마치고 다시 헤이그 역으로 돌아가기 위해 해변을 따라 잠시 걷던 중 만난 귀여운 조각상들. 해가 지기 시작하는 바다 풍경과 어우러져 따듯함이 물씬 느껴진다.


그렇게 다시 헤이그 역으로 돌아와, 왔던 그래도 다시 돌아가는 길. 기차를 타고 돌아가는 동안 그새 주변이 깜깜해지고, 한참 어두워진 후에야 브레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래도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결국 친구네가 서 새벽 늦게까지 맥주 마시며 함께 놀았던.

친구 표정이 참 귀여운 사진인데, 얼굴 사진을 올릴 순 없으니 모자이크 하는 걸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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