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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6평에서 시작해 연매출 2,000억을 뛰어넘었다.

장소 : 코스트리 사옥 2층


https://www.youtube.com/watch?v=TvxCTw2YodY




한균 대표님은 꼭 한번 뵙고 싶었다. 몇달 전 트레바리 독서모임을 호스팅 하시길래 바로 신청하려고 하는 순간 벌써 매진이 되었고 우연히 SNS에서 소통하기 시작했다. 오늘 한균 대표님의 열정과 비전을 배우고 싶어 들었던 강연 전문을 공개한다.

    

[전문]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 중 하나가 책을 쓰자. 근데 내가 책을 쓰지 않는 이유가 뭔가 끝나는 느낌?

책보다 더 의미있는 걸 해보자. 생각해보니깐 화장품. 그래서 향수를 만들어서 자서전 느낌처럼 만들었다. 16GB 안에 우리 회사의 성장 스토리를 다 담았다. 소비자가는 28만원..? 지금은 지인들에게 특별한 선물로 드리고 있다.


어릴 때 화장품을 너무 좋아했었다. 막 바르고 다니고 서울로 화장품 사러 가고 그랬다.

20년전.. 남자 파워 블로거 하고 그랬다. 최초였다. 원래 나는 화학과였다. 근데 나는 화장품에 대한 궁금증이 있고 했기 때문에 연구원이 되고 싶었다. 근데 해보니 내가 갈 길이 아니다 생각했다. 전공을 마케팅으로 하고 부전공을 뷰티디자인학과로. 내 고향은 원주다.


원래 에뛰드하우스에서 근무를 안할려고 했다. 핑크색이랑 옷 입어야되니깐. 근데 지원한 화장품 가게 죄다 떨어지고 에뛰드만 붙었다. 4년동안 그래서 에뛰드 다녔다. 운이 좋게 아모레시픽과 그루폰코리아에서도 일을 해봤다. 그루폰은 에디터로 들어가서 감자 팔았다.  



근데 나에게는 그냥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했었던게 전부였던거 같다. 나는 회사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됬다. 원주 상지대학교 창업 보육센터에서 시작했고 사무실 이사만 16번? 정도 한 것 같다.


사업을 이끌기 위해 피자 배달부터 대리 운전까지했다. 이때 당시 월급 주는게 매월 너무 힘들었다. 초기 1년동안은 거의 1-2시간밖에 못잘 정도로 퇴근하고 다른 알바하고 투잡하고 블로그하고 했다.


그때 당시에 가장 큰 동기부여는 아빠였기 때문이였다. 첫 아이템은 남자 컨실러. 근데 처절하게 망했다. 아무도 안쓰더라. 이때 나는 내가 좋아하는거 하면 안되겠구나..


100개정도 애기들을 위한 제품으로 테스트를 블로그에서 해보니 엄마들이 샘플말고 본 상품 만들어보라고 해서 그렇게 시작했다.


코스토리 법인 설립금이 200만원. 100병으로 500만원 벌고. 이게 계속 눈덩이처럼 커졌다. 또 이때 TV에서 성분에 대한 투명성과 슈퍼맨이 간다. 뭐 이런 컨셉들이 나오는 시기였다. 근데 그때 뷰티와 아빠가 연결되어 있는 꼭지가 없었는데 그때 나는 선점해야 됬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시기를 잘 탄 거 같다.


운이 좋은 건 길 가다가 만원을 줍는 것이지만 진짜 운은 만원을 주울려고 땅을 수천 번 파는 거다.

베이비꺼만 할꺼야. 처음에 이랬다. 나이를 먹으면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서 계속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파파레시피 = 아빠가 만든 컨셉 > 그때 아무도 하지 않아서 좋은 분위기를 탔던 거 같다. 지금은 100개 이상의 스킨케어 제품 출시.


나는 항상 사옥을 만들고 나면 다른데 조금만 사무실 차려서 시작했다. 사옥에 나의 방을 만들고 그러지 않았다.돈 걱정 없이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할 수 있었다는게 정말 행복했다.




(한 회사에서 여러번 스타트업을 연쇄 창업하는 느낌)


역삼 코스토리 타워를 만든 후 바로 가족과 함께 상해로 갔다. 3년동안 중국 출장을 100번 넘게 갔는데 갈 때마다 바뀌더라. 그래서 내가 중국에 가서 살아보지 않으면 현실 감각이 떨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 가고 싶다. 가자. 요즘도 중국 뉴스 매일 본다.


다섯 식구가 중국에 가는데 캐리어 두개만 가져 갔다. 근데 중국 첫 날 택배가 도착하지 않아서 옷이 없었다. 또 비자가 없어서 엄청 고생했다. 중국어를 못하니깐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학교 등록했다. 고3 야자 할 때처럼 진짜 중국어 공부 열심히 했다.


다시 중국에서 사무실을 구하고 인테리어를 하고 중국인 5명이랑 해서 셋팅. 앞으로 결제, 물류, 소통의 경계가 없어질 거 같다 라고 느꼈다. 중국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채널들로 엄청 중국인들에게 나를 알리기 시작했다.


외국인, 중국말 잘 못하는거 어떻게 보면 나에겐 약점인데 잘하고 있어 노력하고 있어 이런 것들이 더 어필이 된 거 같다. 월요일 충칭, 화요일 북경, 수요일 허페이 이렇게 막 나는 출장.. 이게 경기, 충칭 이런 수준이 아니라 비행기 타고 5시간.


왕홍이 1시간 방송하면 몇 억씩 판다. 나는 사무실 갔다 학교 갔다 이걸 1년동안 무한 반복. 매일 집 앞에 훠궈. 먹으러 갔다. 돼지 뇌 이런 거 막 특이한 것도 먹었다. 먹는거 생각하는거 최대한 현지화 하는 것에 집중했었다. 뼛속까지 중국의 커뮤니티에 들어가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다. 중국을 이해하려고 되게 많은 시도를 했다.


나는 본질이 당연히 고객이다. 근데 이거 다 안다. 근데 실천을 안하는 거다. 나는 8년째 고객들과 편지로 소통하고 있다. 여러분들은 고객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나는 심지어 우리 고객이 중학교 때 우리 화장품을 이용하는데 결혼해서 그 결혼식도 갔다왔다.


열정은 되게 지속가능한데 성공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화장품은 커머스로 하면 되. before & after 잘하면 되? 근데 그게 지속가능한지는 잘 모르겠다. 본질은 지켜야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생각한다. 제품보다 브랜드, 플랫폼보다 콘텐츠.


기획 부분에서 첫 구매는 일으킬 수 있다. 근데 재구매를 잡으려면 운영쪽이 잡혀 있어야 한다.



초기 1,000명에게 정말 집중해달라고 간과 쓸개를 내도 괜찮다고 지금 팀 셋팅된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있다.


불법적인 거나 이런 것들을 나는 정말 돌다리를 많이 두들겨 본다. 이제 나는 경력직이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계속 변화해야되고 더 새로운 거, 더 나은거, 더 다른거 이런 것들을 나는 많이 말씀드릴려고 하다.


상품에 대한 이해와 고객에 대한 이해가 성공의 확률을 높일거라고 생각한다.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확률은 높아지는 것 같다.


강연 끝.


큐엔에이 시간.


-7년 뒤 가족들과 다같이 세계 일주 1년동안. 그리고 그걸 책으로, 콘텐츠로 만들어낼 생각하고 있다.

-프로포즈 할 때 내 아내에게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건 일단 나고, 그 다음이 너야. 나는 내가 행복해야지 남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

-원래 나는 잠도 잘 없고 호기심은 너무 많고 그런거 같다. 근데 나는 한번도 부유한 적이 없는데 지금은 내 삶이 데미지를 받지 않고 뭔가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다는 게 되게 행복한 거 같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관계를 계속 유지하려면 계속 발전해야지 그 사람들의 수준만큼 가야지 관계를 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누구에게 편의를 주고 영향력을 준다는 건 "기술" , 이건 잘하는 영역이다. 이걸로 돈을 버는 시스템을 만드는 거다.

-될거 같은 촉이 올 때 거기에 베팅하는 편이다. 뭔가 아 이거 될거 같은데라는 촉이 크면 당장 한다.

-내부에 우리가 망한게 정말 많다. 대신 하나가 잘 되서 앞으로 더 크게 나아간다. 실패는 당연한 거다.

-원래 회식을 안한다. 일단 내가 감당이 안된다. 내가 통제가 안되서.. (어제도 4차까지)  

-회사의 비전과 개인의 비전을 일치시키려고 되게 많이 노력했다.

-남한테 피해안주는 선에서 맘이 가는 건 다 해보는 스타일이다.

-필리핀 인플루언서 3명 계약해서 브랜드 컨설팅 해주고 브랜드 만들어주고 있음. 동남아 이쪽은 지금 되게 잘될거 같아서 투자도 하고 시간도 그쪽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2차함수로 성장하는 느낌은 아닌 거 같고 계단식으로 확확 바뀌는 거 같다.

-실패를 많이 해보라고 한다. 빨리 빨리 해보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1909302084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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