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다시 그리는 길에 가면 곳곳에 김광석의 명곡 가사와 그를 기리는 벽화를 만나게 된다. 근처 방천시장 문정성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봉동에서 태어난 김광석을 그리는 길을 만든 것이 시초가 되었다. 이전에는 밤에는 좀처럼 사람이 다니지 않는 슬럼가였지만 지금은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사계절 언제 가더라도 김광석을 그리워하거나 낭만 있는 골목길 카페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명소다. 거리 곳곳에는 계절을 알리는 한아름 가로수들이 늘어서 있고 김광석 길을 걷는 내내 푸근한 그의 음색이 담긴 노래가 어디선가 들려와 연신 흥얼거리게 된다. 5월에 가면 흐드러지게 핀 눈부신 붉은 장미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근처 신천 산책길을 비롯해 동성로 등 볼거리가 많아 관광잭들은 한 번씩 들러본다.
김광석 길에는 추억의 오락실이나 달고나 뽑기 등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놀거리들이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다. 총쏘기로 인형을 맞추거나 버스킹 공연을 감상할 수도 있다.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예쁘고 시원한 카페들도 여러 곳이 있고 김광석 길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요즘 뜨고 있는 오마카세나 단아한 덮밥집도 눈에 띈다. 김광석 길이 인기를 끌다 보니 주변이 관광단지가 되어 점차 규모가 커지고 있는 추세다.
통기타를 치며 호소력 있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노래한 김광석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사랑이라는 이유로> 등 여러 명곡을 남겼다. 비긴어게인 3편에서 부른 그의 노래를 들으며 김광석 길의 정취를 다시 느껴보자. 듣는 것만으로 부족하다면 김광석길을 걸어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