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현이 Aug 24. 2024

가창 한옥까페---까사 드 떼하

뷰맛집

   갑작스레 내린 비로 멋진 경치를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이번 여름은 스콜이 자주 내려 우산을 깜빡 잊은 날은 비를 자주 맞았다. 이날도 일행 모두 옷이 젖어서 까페에 갈 수 있을까 염려했지만 갑자기 내린 비는 어느새 그쳐서 우산이 아닌 양산을 들고 카페로 들어설 수 있었다.


   까사드 떼하라는 이름에 걸맞게 고풍스런 한옥까페였다. 지인들과 함께 널찍한 통창으로 멀리 보이는 산과 맑게 개인 하늘을 보며 연신 힐링을 외쳤다. 멀리까지 카페찾아 갈 필요가 있을까 고민했던 머음은 멀리 달아나고 있었다.


   시그니처 메뉴인 홍시커피는 홍시와 에스프레소를 함께 먹는 슬러시 느낌으로 스푼을 이용해 떠 먹을 수 있다. 홍시향만 나는 것이 아니라 홍시를 넉넉히 넣은 진한 맛이었다.


   축축한 옷을 입고 에어컨 바람을 쐬니 한기가 느껴졌다. 수영장에 앉아있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따끈한 뱅쇼를 주문했다. 서양의 감기약이라 불리는 뱅쇼는 이름처럼 와인에 오렌지. 사과 등의 과일. 계피 등을 넣어 끓여서 따끈하게 마시는 음로다. 검붉은 와인색과 계피향. 과일이 어우러진 맛이 좋아서 즐계 마시는 편이다.  까사 드 떼하의 뱅쇼는 재료를 아낌없이 넣어서  보자마자 맘에 쏙 들었다.


    흑임자슈페너 역시 사장님이 정성껫 준비한 메뉴로 흑임자 크림이 일품이라고 한다. 아인슈페너 커피를 자주 보면서도 그 뜻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검색해보니 아인슈페너는 마부라는 뜻이다. 과거 마부들이 육체 피로를 덜기 위해 커피에 크림과 설탕을  넣어서  만든 것이 현재까지 이어져  아인슈페너 커피가 탄생했다. 과거 마부들도 커피 수혈로 피로를 달랬다고 하니 사람사는 모습은 시간이 지나도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의 카페나들이도 힘들 때 한 번씩 펼쳐보는 힐링추억이 될 듯 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계절 테마가 있는 곳 - Vanilla Villag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