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作心三日)의 과학적 근거

왜 삼일 이상 안갈까?

by 김현경

2026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고 벌써 10일이 지났습니다.


‘새해가 되면 꼭 이러 이러한 것들을 해보리라’ 하면서 당장 시작해도 되는 일들을 새해로 미루고, 드디어 새해가 되면 ‘반드시 올해는 이루리라’ 꿈(?)을 꿉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며칠만 지나면 새해에 세웠던, 아니 지난 해 연말부터 야무지게 꿈꿔왔던 계획들이 여지없이 무너지는 경험을 수없이 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주 익숙한 사자성어 하나가 마음에 ‘쿵’하고 떨어집니다.


‘작심삼일(作心三日)’


흥미로운 점 하나는 이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에 과학적인 근거가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새롭게 시작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많이 생깁니다. 새로운 것, 낯선 것에 도전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때 신기하게도 우리의 몸은 호르몬을 분비하여 스스로를 각성시키거나 스트레스를 완화하며, 상황을 서서히 인식하려고 노력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분비된 호르몬은 약 3일 정도 유지되는데, 대게는 호르몬이 유지되는 3일 동안 잘 버티다가 4일째부터 동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학적 메커니즘이 우리의 의지를 비겁하게 건드려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찌 어찌 3일쯤은 새로운 일들을 시도하고 버티다가 동력이 떨어지는 4일째부터 포기하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4일째부터 포기하려는 스스로를 격려하고 다독거려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격려나 다독거림 보다는 오히려 “네가 그렇지 뭐!” 혹은 “그럴 줄 알았어!” 와 같은 비난 섞인 말을 들어 본 경험이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그 때 얼마나 우리 자신이 작아졌는지 혹시 기억하시나요? 내가 그렇게 못난(?) 사람이었나, 스스로에 자책하지는 않으셨나요? 그리고 어느 순간 마음을 상하게 하고 작게 만들었던 그 말을 내 아이에 하고 있는 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혹시 새해가 된 최근에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얼마나 많이 하셨나요? 같이 한번 세어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