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아와 모라비아가 낳은 인물들

5. 체코 여행의 핵심 지역과 사람들 이야기.

by 동녘새벽

7월 11일 서울 기온 : 25도~36도

7월 11일 프라하 기온 :12도~24도

걸음수 : 19,626보


체코라고 하면 몇가지 떠오르는 단어와 인물들이 있다.

퀸의 명곡 <보헤미안 랩소디>에 나오는 보헤미아가 바로 체코하면 떠오르는 단어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La Boheme>의 보엠도 가난하지만 자유로운 예술가를 뜻한다.

데이비드 브룩스가 만든 <보보스>라는 단어도 보헤이마와 부르주아를 합쳐서 만든 단어다.

보헤미아는 지역 이름 뿐 아니라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예술가"라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


이번 여행을 통해 체코에는 보헤미아만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았다.

보헤미아의 대표 도시가 프라하, 플젠, 체스키 크롬로프 등의 서쪽 지역인 반면,

체코 동쪽 지역의 브르노(체코의 제2 도시)는 과거 모라비아에 속한다고 한다.

(북동부의 실레시아는 체코를 구성하는 세번째 지역이라고~!)

한반도 면적의 1/3이고, 대한민국 면적의 78% 정도되는 나라의 구성이 다채롭다.

하긴 우리나라도 과거 삼국시대가 있었으니.. ㅎㅎ


7월 11일 여행은 체코의 핵심 관광지역이다. 프라하 성, 카를 교, 하벨 시장 등등

19,626보를 걸으면서 체코를 대표하는 여러 인물들을 우연히 만날 수 있었다.

Kunsthalle 건너편에 있는 프라하성에 오르는 계단길이다.

보헤미아 답게 기타를 치는 석상도 있었고, 이른 아침인데도 연주를 하시는 할아버지도 있었다.

프라하하면 1991년에 나온 영화 <카프카>가 생각난다.

오션스 일레븐 등의 상업 영화로 유명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제레미 아이언스를 주연으로 만든 영화인데,

정말 재미있게 보았고, 프라하의 풍경들을 각인 시켰던 장면들이 가득했다.

영화 카프카의 한장면. image from imdb.com


프라하 성은 여러 건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프라하성은 구왕궁, 성 이르지 바실리카, 황금소로, 성비트 대성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입장권 뒤에는 친절하게 지도가 표기되어 있다.

거대한 크기의 성당과 구왕궁 등은 보헤미아의 부강했던 과거를 보여준다.

황금 소로에 있는 아기자기한 공간들은 서민들의 생활을 반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거대한 성당과 궁전도 좋았지만, 황금 소로의 작은 공간들에 더 애착이 생겼다.


보헤미아와 모라비아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을 많이 배출했다.

그 중 프란츠 카프카와 알폰스 무하는 지금봐도 전위적인 느낌을 주는 시대를 앞서 간 창의성을 보여 준다.

황금 소로의 기념품 샵에도 카프카와 무하의 작품들이 가장 많이 보였다.

프라하 성을 보고 나와서는 카를교에 가기 전까지 이곳 저곳을 돌아본다.

카프카 박물관의 거대한 K는 한국인들에게 흥미를 갖게 하는 곳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좁은 골목은 한사람 이상 지날 수 없어서 신호등이 있었다.

카를교 근처에서 올려다 본 프라하의 도시 풍경은 정말 동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광경을 연출~!

아마도 영화에 가장 많이 등장했을 프라하의 대표 풍경 카를교에 이른다.

대학 신입생 시절 배낭여행을 왔었는데, 프라하 하면 카를교만 기억날 정도다.

카를교를 건너서 하벨시장 쪽으로 내려간다. 체코의 공항도 이름이 하벨 공항인데?

바츨라프 하벨은 극작가 출신으로 체코슬로바키아의 10대 대통령이자, 체코의 초대 대통령이었다.

체코슬로바키아가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된 것은 1993년 1월 1일부터인데, 매우 평화롭게 분리되어서 "벨벳 이혼"으로 부른다고 한다.


거리를 걷다가 하늘에 매달린 사람이 있어서 깜짝 놀랄 수 있다.

저 사람은 바로 유명한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모라비아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골목에 접어들면, 금속으로 만든 카프카의 두상이 있다.

42개의 금속판이 서로 다르게 돌아가다가 한 시간에 한번씩 완벽해진 카프카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야로슬라프 로나의 작품.


보헤미아와 모라비아 출신으로 유명한 사람이 많다. AI의 도움을 받아보니 더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


먼저 보헤미아 출신들을 보면

베드르지흐 스메타나(Bedřich Smetana)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작(Antonín Dvořák) (작곡가)

프란츠 카프카 (Franz Kafka) (작가)

바츨라프 하벨 (Václav Havel) (극작가, 정치가)

에밀 자토펙 (Emil Zátopek) (육상선수)


모라비아 출신들은?

그레고르 요한 멘델(Gregor Johann Mendel) (유전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심리학자)

레오슈 야나체크(Leoš Janáček) (작곡가)

알폰스 무하 (Alfons Mucha) (화가)

오스카르 쉰들러(Oskar Schindler) (기업가 인권운동가, 쉰들러 리스트의 그분)

밀란 쿤데라 (Milan Kundera) (작가)

등이다.


카를교의 입구와 비슷한 모양의 화약탑까지 내려온다.

화약탑 바로 옆에는 Obecni dum이라는 콘서트 홀이 있는데,

그곳에 딸린 카페는 지친 다리를 쉬기에 정말 좋다.


체코에 대한 이해가 깊어 질수록 매력적인 공간과 사람들이 들어 온다.

괜히 동유럽의 파리라고 부르는 것이 아닌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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