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프라하의 과거와 현재의 Hip place 들
7월 12일 서울 기온 : 24도~37도
7월 12일 프라하 기온 : 14.4도 ~ 24.4도
걸음수 : 23,131보
서울의 기온이 37도를 찍은 날 프라하는 여전히 가을 날씨다.
프라하는 중세풍의 건물들과 도시 분위기로 유명하지만,
새로움을 포용하는데도 능숙한 느낌을 준다. 여러 모로 매력적인 도시다.
빌바오의 구겐하임 뮤지엄이나 LA의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등을 설계한 프랭크 게리의 댄싱 하우스다.
블타바 강변에 위치한 이 춤추는 빌딩은 주변의 빌딩들과 맥을 같이 하면서도 (창문들의 형태)
독특한 개성을 자랑하고 있다.
프랭크 게리의 건물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있는 편이지만, 관광객 입장에서는 그냥 지나칠 이유가 없다.
한국에서는 청담동의 루이비통 메종 서울 이라는 프랭크 게리의 건축물이 있다.
토요일 오전이었던 이날 블타바 강변에서는 파머스 마켓이 열렸다.
생각보다 크고, 다양하며, 가격도 저렴했다.
호텔 조식을 양껏 먹고 나왔기에 다른 먹거리에는 눈이 가지 않았지만, 신선한 체리는 지나칠 수 없었다.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도 체리를 샀고, 우리도 체리픽커가 되었다.
정말 실한 과육을 자랑하는 체리를 1kg 사서 걷다가 지치면 벤치에 앉아 주유하듯 체리를 먹었다.
프라하에서 주말 아침에 체류한다면 이 파머스 마켓에 반드시 가보기를 추천 한다.
날씨가 꾸물거리고, 결국 비가 왔지만, 비셰흐라드의 정취는 한층 돋보였다.
이곳은 10세기에 지어진 성곽 혹은 요새인데, 합스부르크 왕가에 의해서 바로크 풍으로 복원되었다고 한다.
비셰흐라드 국립묘지에는 작곡가 스메타나와 드보르작, 화가 알폰스 무하 등이 묻혀 있다.
비셰흐라드에서 내려와서는 트램을 타고, 좀 더 현대적인 hip place로 향한다.
위 사진은 VNITRO BLOCK이라는 곳인데, 과거 공장을 상점과 음식점, 미술관 등으로 바꾼 곳이다.
브룩클린 혹은 성수동 감성인데, 디자인과 감성은 성수동 못지 않게 세련된 모습이었다.
점심도 훌륭했다~!
DOX Centre for Contemporary Art 의 모습이다.
건물도 매우 세련되었고, 거대한 체스판, 신으로 만든 예수상 등이 있었다.
가장 신기한 것은 위에 건물위에 있는 Airship Gulliver라는 작품이다.
건물 외부로 나가면 걸리버 에어십으로 향하는 아찔한 계단이 있다.
들어가 보면 아늑한 공간이 나오고, 관람객들이 쉴 수 있도록 빈 백 체어들을 놓았다.
이곳에 몸을 파묻고 까무룩 낮잠을 잤다. 10분 정도였지만 손에 꼽을 꿀잠~~
이 날의 마지막 행선지는 일몰 명소라고 알려진 Riegrovy Sady View 였다.
크게 높지 않은 언덕이지만 건너편으로는 프라하 성을 비롯한 명소들이 가득하다.
워낙 해가 늦게 져서 일몰을 기다리기까지 힘들었는데, 결국 구름이 가득해서 멋진 일몰을 보는 것은 실패했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한 남자가 여장을 하고, 맥주를 한병씩 손에 든 친구들과 함께 왁자지껄 떠들어 대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다.
한편, 체코는 맥주의 도시이기도 하다. 필스너 우르켈이 체코의 대표 맥주인데, 필스너는 체코의 도시 플젠(Pilsen)을 뜻하고, Urquell은 Original을 의미한다고 한다.
1842년 처음 생산되었고, 라거 스타일의 대중화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오늘날 세계 맥주의 80% 이상이 필스너나 그 파생스타일이라고 하니, 라거 맥주의 원조라고 할만 하다.
아울러 1인당 맥주소비 역시 체코가 압도적인 1위라고 한다. 연간 150리터를 마신다고 하며, 맥주의 나라 독일은 88리터 정도로 세계 8위까지 하락했다고. 한국은? 40리터 수준으로 30위권 이라고 한다.
술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점심 혹은 저녁을 먹을 때 꼭 맥주를 한잔 시켜 먹었다.
2025년 맥주소비량에서는 체코 -5리터, 한국 +5리터 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