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이야기] 오비디우스
로마의 신들이 인간과 다른점은 초자연적인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것 외에는 없다. 로마의 신들은 인간의 욕망을 가지고 있으며 전혀 도덕적이지 않다. 신들이 인간의 딸을 겁탈하는것은 예사였으며 자신의 부정을 감추기 위해 자신의 초자연적인 능력을 발휘한다. 게다가 신들의 질투는 인간의 그것을 넘어서며 때로는 무모하거나 멍청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벼라별 인간들이 다 있는 것처럼 벼라별 신이 다 있었으며 이런 다양한 신들을 숭배하는 것은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 있었기 때문이다. 로마가 유일신을 섬기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고대 로마를 꽃피웠던 다양한 학문과 철학은 빛을 잃었으며 인류의 암흑기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변신이야기는 말그대로 신들의 장난으로 신, 인간, 생물 또는 사물이 벼라별 것으로 다 변하는 이야기다. 그리스로마 신화의 전범이며 보다 순수한 차원에서의 로마신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요즘 신화를 쓰는 작가는 없다. 과학적으로 터무니 없는 이야기일뿐더러 신이 종교의 영역으로 넘어가버린지 오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신화를 요즘도 읽는다. 우리가 읽는 신화에서 2천년전 사람들의 생활속에 들어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있어 신은 생활의 일부였으며 친구와도 같은 존재였다. 그때의 신들은 인간에게 믿음을 강요하지 않으며 내세를 약속하지도 않는다. 그냥 인간과 자연을 둘러싸고 있는 섭리였다. '사람의아들'의 아하스페르츠가 그렇게도 찾아헤멘 신이 어쩌면 그리스와 로마의 신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종교의 색채가 전혀 없는 신들의 이야기는 연애담, 모험담이 되고 자체로 하나의 문학작품이 되어서 오늘날까지 교양으로 자리잡은것이다.
요즘의 신들은 교회나 사원안에서나 접할 수 있다. 게다가 거기에 자리한 신들은 매우 거만하며 획일적인 믿음만을 강요한다. 수천년동안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던 많은 신들은 지금은 모두 활자화 되어버린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