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

[파우스트] 괴테

by GONDW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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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선은 어디에 그 뿌리를 두고있나에 대해 많은 철학자들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방법론적으로 인간에게 선을 유도하는 것은 교육이었고 그 교육이란 것은 많은 국가와 민족에 있어서는 종교로 부터 비롯된 것이었다. 그래서 카톨릭의 전통이 깊은 독일의 괴테도 신이 원래부터 인간에게 선한 본성을 심어놓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종교는 과학이 아니었고 종교의 시대를 벗어난 인간이 선하게 홀로 설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은 근대의 관념론자들에게 가장 큰 화두였던 것이다.


파우스트는 가장 명석했기때문에 니힐리즘에 빠진 인물이었다. 어떤 것도 그를 만족시킬 수 없었으며 인간과 신의 중간에 서있는 인물이었다. 그런 파우스트에게 메피스토의 시도는 실패가 예정되어있는것이나 다름없었다.
희곡의 끝이 다가오면서 메피스토의 실패가 거의 확정적인것 같았지만 파우스트는 갑자기 휴머니즘에 기대어버림으로써 승천에 실패한 이무기가 되고만다. 물론 파우스트는 죽어서 신에 의해 구원받는 영혼이 되지만 괴테의 이 역작의 무게중심은 이미 인본주의로 기울어 버린 후였다.


괴테가 죽기 이틀전에야 희곡의 클라이막스인 "나는 순간을 향하여 말하노니, 멈추어라, 너는 정말 아름답다"가 씌어졌다고 한다.
괴테도 대학자이자 문호로써 삶과 죽음에 대해 평생을 바쳐 많은 고민을 했을테지만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와서야 비로소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결론을 내린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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