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과 성기에 대한 철학적 고찰

[북회귀선] 헨리 밀러

by GONDW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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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순수한 욕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것은 청교도적인 관점에서는 금기다.

성욕은 가장 기초적이고 자연스런 욕망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주류문학이나 예술에서는 금기시 되었다. 그저 자연을 서사하거나 인간이 이루어놓은 것들을 음미해야했으며 인간 본성을 다루는 철학에서도 성욕은 길거리 구석에 치워진 거적을 덮어씌운 송장취급을 받아야했다.


하지만 아무리 위대한 예술가, 혁명가, 사상가라 할지라도 그들은 인간이었고 그들의 중심에는 성기가 대롱대롱 매달려있었던 고로 그들이 발가벗고 고개를 숙일때나 거울에 나신을 비춰볼때 보이는 성기를 마주할때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해지기도 하는것이다.

또한 그들이 이성의 성기를 우연찮게 마주할 기회가 생겨서 고유의 생식본능에 흠칫 몸떨림과 동공의 확장을 수반할때 일반인들과는 다른 무엇이 있지 않을까? 아니면 같을까?


그러나 그런 궁금증마저도 함부로 발설해서는 안되는게 문학계나 예술계에서 점잖은 사람이 되는 방법이다. 비단 그런 고상한 부류가 아니더라도 성욕과 성기에 대한 나름대로의 철학적 고찰을 떠들어 대는것은 예의바른 문명 사회에서는 일탈행위에 속한다.


결국 이러한 고찰을 처음으로 시도한 결과는 출판금지였고 그것이 풀어지는데는 오랜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출판금지가 풀리자 사람들은 이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들어주었다. 사람들 나름대로 마음속에 묻어두고있던 성욕과 성기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헨리밀러의 그것과 몰래 비교하기 위해서였을까?


영화 감각의제국이 만들어지고 일본에서 상영금지 처분이 내려졌을때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무삭제판이 개봉한 나라가 프랑스였다. 일본에서는 이 영화의 문제의 장면을 보기위한 프랑스 여행상품이 나오기도 했다.

그 관광상품을 산 사람은 프랑스에서 그토록 궁금해하던 감각의제국의 성기노출 장면관람과 더불어 루브르박물관이나 퐁피두센터를 구경하고 파리의 예술적 분위기에 심취하기도 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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