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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NDWANA Jul 30. 2019

소통수단으로써의 예술

[예술의 언어들] 넬슨 굿맨



예술은 언어와 다를바 없는 소통수단이라는 주장은 예술의 가장 큰 특징인 인간을 넘어서고자 하는 주술적 의지- 인간에게 이해되는것이 목적이 아닌 순수한 표현욕구와는 반대편에 선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예술의 목적성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예술은 그 수단이 무엇이건 어떤 것을 표현하고자 함이고 그 대상이 무엇이건간에 표현된 작품은 그 에술작품을 대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메세지로 다가오는 것이다. 소통의 방편으로써 예술은 종래 언어철학이 그랬던 것처럼 소통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수단과 그 법칙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었고 그것은 바로 예술을 기호학의 범주에서 규명하는 것이었다.


 

예술을 과학적인 현상을 규명하듯이 구성요소 각각에 대한 관찰과 연구를 하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겠냐는 물음이 당연히 나오게 될 것이다. 모든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어서 총체적인 미를 나타내는 것이 예술의 본질이지 각 요소에 대한 외과적인 분석은 예술성과는 좀 거리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누구에게나 들법한 것이다. 거기에 대해 굿맨은 다음과 같은 예를 제시한다. 램브란트의 진품 그림과 육안으로는 구분이 불가능한 모조품 그림이 나란히 있을때 모조품 그림에 대해 가치를 폄훼하여야 하느냐의 문제는 앞서 이야기했던 예술의 본질의 문제에 대한 역방향에서의 논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굿맨은 예술을 소통수단으로써 정의하였고 이 책은 예술의 기호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그리고 기호라는 것은 사람에게 인식과 동시에 형이상학적인 작용을 일으키기위한 수단이다. 그래서 예술은 철학적문제로 넘어가게 된다. 비로소 예술을 구조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된것이다. 하지만 예술을 기호학적으로 분석하기 훨씬 전부터 예술에는 형이상학적인 내용과 포스트모더니즘 적인 요소들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결국 예술의 사조라는 것은 따로 독립된 것이 아닌 철학의 테두리안에 이미 있었던 것이다. 이성중심의 철학에 대한 반성이 일어나게 된 원인 중 하나가 소통의 불완전성이다. 소통행위는 언어가 매개가 된다. 문자와 언어가 그동안 저질럿던 오류에 대해 예술의 기호들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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