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들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내 모습은 어디로 갔을까
비가 오는 날이면 떠오르는 노래가 몇 개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 노래입니다.
날이 쌀쌀해지고 외로움이 솟구칠 때...
이유 없이 기분이 가라앉고 가슴이 먹먹해질 때...
이 노래를 들으며 하염없이 눈물 흘릴 때가 있었습니다.
20대 초반, 제게도 그런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30대 후반이 된 지금은...
이 노래를 들으면 예전 그 먹먹했던 감정이 다시 살아나진 않네요.
아마도 이 노래를 공감했던 20대 초반의 감성을 되찾기엔
제가 너무 나이가 너무 들어버린 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정이 무뎌진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이 노래를 듣고 싶어서 들었는데...
역시나... 그 때의 감정의 울림이 없네요...
그래서 더 씁쓸합니다...
[가사] 앨범 10집 BYE | 발매 2003.06.05
술이 한 잔 생각나는 밤 같이있는 것 같아요
그 좋았던 시절들 이젠 모두 한숨만 되네요
떠나는 그대 얼굴이 혹시 울지나 않을까
나 먼저 돌아섰죠 그때부터 그리워요
사람이 변하는 걸요 다시 전보다 그댈 원해요
이렇게 취할 때면 꺼져버린 전화를 붙잡고
여보세요 나야 거기 잘 지내니
여보세요 왜 말 안하니
울고 있니 내가 오랜만이라서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그대 소중한 마음 밀쳐낸 이기적인 그때의 나에게
그대를 다시 불러오라고 미친 듯이 외쳤어
떠나는 그대 얼굴이 마치 처음과 같아서
나 눈물이 났어요 그때부터 그리워요
사랑이 변하는 걸요 다시 전보다 그댈 원해요
이렇게 취할 때면 바뀌어버린 전화번호 누르고
여보세요 나야 거기 잘 지내니
오랜만이야 내 사랑아
그대를 다시 불러오라고 미친 듯이 울었어
여보세요 나야 정말 미안해
이기적인 그때의 나에게
그대를 다시 불러오라고 미친 듯이 외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