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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May 21. 2019

'알리익스프레스'란 신세계

요즘 쇼핑에 미쳐있는 내게 '파괴적 혁신' 같은 곳

차 키 케이스를 좀 바꾸고 싶은데...

최근 차 키 케이스를 바꾸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가 솟구쳤다. 반팔티와 청바지, 정장, 자켓 등을 넘어 이제는 차 꾸미기로 쇼핑 영역의 확장을 꾀하고 있어서다.


사실 이번 달은 과지출로 인하여 카드값을 어찌 막을지가 막막한 상황이지만...

'과도한 지출은 가계경제를 파탄낼 수도 있습니다'란 생각이 나를 서서히 압박하고 있다


사실 자동차 관련 용품은 가격대가 꽤 나가는 제품이 많다. 그리고 자동차 실내 선 정리 클립 등 용품을 온라인에서 구하기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내비게이션 등을 구매했을 때 딸려오는 아주 저렴해 보이지만 실용성 가득한 번들 선 정리였는데 '다이소'나 각종 온라인 샵에는 알록달록 예쁘고 가격이 좀 나가는 제품들로 가득했다.

시작은 미미하였으나....

그러다 자동차 동호회에서 '알리 익스프레스' 구매 후기를 보게 됐다. 처음에는 사실 중국 쇼핑몰을 이용한다는 것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어 가입 자체를 꺼렸다. 그러다 지난달 눈을 질끈 감고 가입한 뒤에 '먹튀(?)'가 되더라도 맘 아프지 않겠다는 수준의 가격대부터 지르기 시작했다.


자동차 선 정리 클립부터, 자동차 디스크 홀더, usb케이블 등 대부분이 5000원 미만의 제품들로. 그리고 하루에 한 번은 알리익스프레스를 탐닉하기 시작했다. 내게 필요한 무언가를 찾아서... 마치 쇼핑에 미친 하이에나가 목적 없이 돌아다니며 득템이라고 생각하는 먹잇감을 구하듯이...


그러다 그동안 바꾸고 싶다던 내 차에 맞춤형 차키 케이스를 발견하게 됐다. 4 버튼 식이어서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가죽으로 된 제품이 5만 원 정도 하는 고가여서 엄두가 안 났는데....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내 차용으로 나온 4 버튼 차 키 케이스가 있었다. 정품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세련되어 보인다고 판단되어 1만4천원대였음에도 질렀다.

잊고 있었는데
선물처럼 도착했네요

자동차 동호회에서 알리익스프레스에 대한 후기는 한결같았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후기 문구가 바로 "배송이 오래 걸려 잊고 있었는데 선물처럼 도착했네요"였다.


어제 당직을 하고 밤늦게 집에 들어가니 작은 봉투에 담긴 택배가 와 있었다. 무엇을 주문했는지도 까먹고 있었던 터라 작은 봉투 안에 내용물이 그저 궁금할 뿐이었다. 정말로 선물 받은 기분이었다. 내가 질렀음에도.


열어보니 예쁜 키 케이스가 들어있었다. 피곤해 누워 잠을 청하고 싶었지만... 결국 조립을 다 하고 나서야 누웠다. 


배송 기간은 2주 정도

1만 원대 제품이라 그나마 빨리 온 것일까? 1100원짜리부터 4천 원짜리까지 다양하게 주문했는데 가장 먼저 도착한 건 요놈이다. 

사실 조잡한 제품이 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꽤 괜찮다. 만족한다. 외관이 크롬으로 되어있어 쉽게 벗겨지면 어쩌지라고 걱정했는데 조립하면서 스크래치도 쉽게 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무료배송'이란 파격 조건

사실 요즘은 일단 국내 쇼핑몰에서 검색해 본 뒤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알리익스프레스도 함께 검색해본다.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면, 급히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해도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무엇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1천 원대를 구매하더라도 대부분 '무료배송'이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전격적으로 가격에 상관없이 무료배송을 진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업계 관계자로부터 들었는데... 정말 무료배송이란 키워드는 파격적인 것 같다.


1천 원짜리를 구매해도 배송이 무료이니 말이다...


물론 내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상품은 현재까지는 '차량용품'에 한정되어 있다. 앞으로 조금씩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해 보게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실망한 제품도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나처럼 막연한 두려움에 '알리익스프레스'를 꺼려하던 이들이 '알리익스프레스'로 유입이 된다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시장엔 중요한 큰 변수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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