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날 깨운 새벽
미안... 지켜봐 줘... 응원해 줘...
새벽시간 숨을 헐떡이며 잠에서 깼다
20대의 나를 만나니 감회가 새롭고 기뻤지만
한편으론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 없음이 원망스러웠다
다시 그때를 살아간다면 더 잘 살아갈 수 있을까?
막연한 생각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이내 난 숨쉬기가 불편한 상황과 맞닥뜨리게 됐다
가슴속 어린 시절 끓어오르던 혈기가
중년이 된 나의 마음속에 아직도 남아있는 것일까
이런 마음이 드는 건
분명 내 마음이 내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일 것이다
귀를 기울여보자
내 마음의 소리에 집중해보자
무엇이 내 마음을 이토록 불안하게 하는지
성토하는 마음을 달래 보자
'아... 그랬구나... 그랬었구나...
네 맘 다 안다. 네 마음 내가 다 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니 이제 해야 하는 것들은
내게 허락된 시간들을
더욱 소중하고 값지게 사용하는 것뿐이리라
나를 위해라기보다
선한 영향력으로 주변의 작은 빛이 되어주는
어릴 적 내 마음이 꿈꾸던 그런 내가 되어야 한다
"아직 갈 길이 멀고
네가 보기엔 여전히 실수투성이지만
지켜봐 주렴... 응원해주렴...
그런 내가 될 수 있도록... 그런 내가 되도록..."
미안...
지금 내가 마음 너에게 할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