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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Jul 01. 2020

마음이 날 깨운 새벽

미안... 지켜봐 줘... 응원해 줘...

새벽시간 숨을 헐떡이며 잠에서 깼다


20대의 나를 만나니 감회가 새롭고 기뻤지만

한편으론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 없음이 원망스러웠다


다시 그때를 살아간다면 더 잘 살아갈 수 있을까?


막연한 생각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이내 난 숨쉬기가 불편한 상황과 맞닥뜨리게 됐다


가슴속 어린 시절 끓어오르던 혈기가

중년이 된 나의 마음속에 아직도 남아있는 것일까


이런 마음이 드는 건

분명 내 마음이 내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일 것이다


귀를 기울여보자

내 마음의 소리에 집중해보자


무엇이 내 마음을 이토록 불안하게 하는지

성토하는 마음을 달래 보자


'아... 그랬구나... 그랬었구나...

네 맘 다 안다. 네 마음 내가 다 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니 이제 해야 하는 것들은

내게 허락된 시간들을

더욱 소중하고 값지게 사용하는 것뿐이리라


나를 위해라기보다

선한 영향력으로 주변의 작은 빛이 되어주는

어릴 적 내 마음이 꿈꾸던 그런 내가 되어야 한다


"아직 갈 길이 멀고

네가 보기엔 여전히 실수투성이지만

지켜봐 주렴... 응원해주렴...

그런 내가 될 수 있도록... 그런 내가 되도록..."


미안...

지금 내가 마음 너에게 할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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