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가 신기했던 광화문덕의 데이터 사업 新기행 에세이
[프롤로그]
이번 '신 차장의 데이터 사업 신기행' 연재는 내 삶의 기록이기도 하다. 2020년 12월 24일 금융정책을 고민하다 그룹사로 파견 나와 2021년 데이터라는 신 문명을 접하고 2년 동안 미친 듯이 살아온 내 삶. 이제 본사로 돌아가야 하는 기로에서 2년 동안 실무자로서 데이터 정책을 고민하며 늘 그렇듯 내 발자취를 남기고 싶었다.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나는 글을 쓴다. 그게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데이터가 돈이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2020년 1월 이른바 데이터3법이 통과되면서 우리나라의 데이터 사업(BM)이 본격화됐다.
데이터 사업이라는 것이 ‘데이터’란 익숙한 단어로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 업무를 수행하려고 들이대면 개념잡기에 꽤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수수방관할 순 없다. 법이 시행되면서 데이터 시장이 열리고 이제 우리는 신사업으로 데이터 비즈니스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렸으니 말이다.
여기서 핵심은 ‘동의받은 정보 or 동의받지 않은 정보의 활용에 관한 비즈니스’에 대한 개념 정립이다. 이것을 이해하면 데이터 비즈니스에 대한 비전이 보이기 시작한다.
정보 주체자의 동의받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마이데이터’ 사업, 동의받지 않았지만 가명 익명 처리를 통해 비식별화한 데이터 간 결합으로 새로운 가치 있는 데이터를 만들고 이를 활용하여 데이터 분석과 컨설팅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 '데이터 결합 비즈니스' 이 두 가지가 데이터 사업의 핵심이다.
이 중에서 데이터3법의 핵심 비즈니스는 데이터 결합을 통한 비즈니스 사업이다. 이는 실제 내가 하고 있는 업무이기도 하다.
2021년 3월 과기정통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0 데이터 산업 현황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국내 데이터 산업 시장규모는 16조 8천억 원에 달했고, 지난해에는 19조 273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에는 2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되며, 2025년에는 3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실무자로서 데이터 업계의 분위기는 점점 더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데이터3법의 등장으로 데이터 관련 마이데이터, 가명 정보 ‘결합 전문기관’, ‘데이터 전문기관’ 등 신규 면허가 나오고 정부가 데이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애쓰고 있으니 그야말로 이곳은 먼저 깃발 꼽는 자가 임자인 셈이다.
예전에는 개인정보 동의하고 커피 쿠폰 얻는 것을 즐겼지만, 이제는 데이터 사업 실무자다 보니 개인정보 동의 팝업에는 굉장히 민감하다. 기업들이 데이터 동의를 받아야 하는 이유와 그걸 가지고 어떤 일을 벌일지 대충 감이 와서다.
최근 자산관리를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해보고 싶어 앱을 깔려다가 바로 삭제한 적이 있다. 대놓고 나의 개인정보 데이터를 싹 다 가져가겠다고 보란 듯이 회원가입 첫 화면에 강요해놓은 모습에 짜증이 나서다.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모두 하지 않으면 가입할 수 없다고 설계해놓은 그 말도 안 되는 배짱에 나 역시 "그래 그럼 가입 안 하련다"라고 응수한 셈이다.
'내 고유 정보를 가져가려면 적어도 상냥한 안내 문구나 그 이유를 말해주는 게 최소한의 예의 아닌가...'
세상의 데이터는 '금융 데이터'와 '비금융 데이터'로 나뉜다.
이 데이터 중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비금융 데이터'가 관리되고 신용정보법에 따라 '금융 데이터'가 관리된다.
지금은 상당히 어려운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적어도 데이터 사업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은 확실히 머릿속에 잡혀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쓰는 것은 내 삶의 즐거움이다. 세상 속 사실만을 전해야 하는 기사 속에서도 데이터 관련 이야기는 많이 잘못 적혀있기도 하여 안타까운 마음에 쉽게 읽을 수 있는 데이터 기본서를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정리했다.
부디 데이터 사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가적으로 나의 주특기인 글쓰기 방법론에 대해서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글 속에 나만의 글쓰기 노하우를 녹여 넣어놨으니 데이터 신사업과 글쓰기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시길 기원한다.
세상 속 어딘가에서 살아가면서도 내가 살아가는 것이 그 누군가에게 작은 빛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오늘도 이렇게 데이터에 대한 글을 쓴다.
- 광화문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