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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Oct 12. 2022

글쓰기의 시작은 꾸준함

나의 반성이 담긴 글쓰기 조언

글쓰기를 고민하던 때가 있다

그땐 글 쓰고 싶었지만 어떻게 써야 할 줄 몰랐다. 어떻게 쓰는 게 잘 쓰는 것인지 몰라 방법을 찾기 위해 매주 토요일이면 광화문 교보문고로 향했다. 그러곤 글쓰기 책을 뒤적거리곤 했다.


마음의 위안을 찾기 위해 표지가 예쁘거나 목차가 마음에 드는 책은 모조리 사곤 했다. 물론 대부분의 책이 다 비슷비슷한 내용이라 읽다 버린 책이 대부분이었다.


글쓰기의 고민은 그렇게 수년간 나를 괴롭혔다. 그래도 잘한 게 있다면 고민의 나날들을 글을 쓰며 견뎌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매일매일 글을 쓰며 살던 어느 날 스스로 깨닫게 됐다.


그래 이게 글쓰기구나

내 이야기를 내 스타일대로 써 내려가는 것. 그것을 나는 그 사람의 개성이라 부른다. 사람들은 저마다 추구하는 방식이 있다. 패션, 문화생활, 라이프스타일 등.


글쓰기에도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 그것을 최대한 쉽게 그리고 이야기가 잘 전달되게 적으면 그게 바로 글쓰기였다.


내가 늘 비유를 드는 것은 악기 연주다. 처음에는 어떻게 연주해야 하는지 방법을 배우곤 하지만 숙달되면 그 이후엔 프리스타일 연주에 도달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정해진 틀은 사라지고 내 마음에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수준으로 넘어간다는 얘기다.


나 역시도 마음속 수많은 감정들을 글로 자유롭게 풀어내고 있다. 정해진 틀은 초급과정 까지다. 심화과정은 이제 나와의 싸움이다. 꾸준하게 글을 쓰기 위한 부단한 노력 말이다.


요즘 주변 글쓰기 코칭을 진행하고 있다. 아쉬운 것은 결국 글쓰기의 핵심은 스스로 연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 최고 피아니스트에게 배웠어도 스스로 연습을 게을리하면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두려울수록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이야기들을 토해내듯 써봐야 한다. 마음속이 수많은 생각들로 가득 차 있다면 쏟아내어 뭐가 그리 나를 힘들게 하는 건지 살펴봐야 한다.


오늘은 이 말이 하고 싶었다.


나에게 말이다.

요즘 글쓰기가 뜸해졌다. 정확히 말하면 글을 브런치에 써야 한다는 압박이 오히려 글을 쓰는 것을 방해한 건 아닌지 스스로 반성했다.


욕심 때문일 것이다. 더 좋은 글, 더 공감받을 수 있는 글을 써야 한다는 나의 욕망.....


좋은 글은 그동안 해왔던 대로 마음속 이야기를 내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을 나만의 시각으로 담담하게 써 내려가는 것인데... 잠시 잊고 살았다.


다시 꾸준함을 되찾아야 한다.
그것이 글쓰기의 시작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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