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근차근 우리 진지하게 생각해볼까요!
글 써주세요
나는 요즘 나 자신에게 글을 써달라고 요청하곤 한다. 하지만 그러한 요청을 받는 나는 고민하게 된다.
'뭘 써야 하지?,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하지?'
그러다 아무 글이나 써보자고 생각하다가 이내 현타(현실자각타임)가 온다.
'그런 글을 쓴다고 했을 때 누구가 읽을까?'라고.
여기서 중요한 글쓰기의 본질과 마주하게 된다.
'나는 왜 글을 쓰는가?'에 대한 것이다.
나는 글쓰기란 행위에 대해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글쓰기는
읽히기 위한 글을 쓰는 행위다
에세이를 쓴다는 것은
불특정 다수에게 내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글을 쓰는 행위다.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것은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글을 쓰는 행위다.
보고서를 쓰는 것은
보고하고자 하는 이의 의도인 추상적인 개념을 제3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글을 쓰는 행위다.
독후감을 쓴다는 것은 특정한 도서를 읽고 난 후의 느낀 점을 적어
그 책을 읽기를 고민하는 이가 해당 도서를 읽을지 말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글을 쓰는 행위다.
리뷰는 특정 제품을 사용하고 난 후의 느낀 점, 해당 제품의 장·단점을 잘 정리하여
해당 제품을 살지 말지를 고민하는 소비자가 구매 여부를 판단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글을 쓰는 행위다.
나는 왜 글을 쓰는가?
글을 쓰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내가 이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글을 쓰고자 하는 이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또는
내가 에세이를 쓰는 이유는 아들이 아빠의 삶의 기록을 읽으며 삶이 버겁고 힘겨울 때 아빠가 살아온 이야기를 통해 무언가 힘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그렇다면,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답을 할 차례다.
당신은 왜 글을 쓰려고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