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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Nov 09. 2015

스마트폰 할부의 '비밀'

통신비 절약의 지름길...20% 요금 할인 선택!!!

스마트폰 할부

우리는 스마트폰을 살 때 아무런 의심 없이 스마트폰 할부를 선택한다. 나 역시 그랬다. 대리점에서 휴대전화를 살 땐 그래야 하는 거라고 알고 있었다. 그리고 휴대전화 살 때 대리점에서 이야기해주는 단말기 보조금을 많이 받을수록 싸게 사는 거라고 믿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1일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시행됐다.  휴대폰 단말기의 보조금을 규제하기 위한 정부의 조치다. 기존 불법 보조금과 요금제에 따른 차별을 규제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 단말기 지원금은 최대 34만5000원을 넘을 수 없게 됐다. 아울러 제조사들은 제조사대로 또 이동통신사들은 통신사별로 각각 지원하는 출고가와 보조금의 액수를 홈페이지나 대리점 등의 유통기관에 공시해야 한다.

그러나...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지원금을 규제하는 단통법 때문에 비싼 휴대전화를 사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렇다 보니 이제 소비자들은 지원금을 많이 준다는 카페 등 온라인으로 몰리고 있다. 휴대전화 대리점 및 판매점에서는 휴대전화 판매량이 줄었다는 하소연이 쏟아지는 건 이 때문이다.


급기야 2015년 4월 27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발의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개정안은 단통법을 폐지하고, 휴대전화 단말기와 이동통신 서비스 구매를 별도로 나눠서 진행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단말기 완전자급제라 부른다.

현실에서 해답을 찾자

법이 이 모양으로 만들어졌으니 소비자인 우리는 우리만의 절약법을 찾아야 한다. 나라가 우리를 이롭게 해주리란 기대는 애초에 접자. 그게 본인을 위해서나 가족을 위해서나 좋다고 본다.


단통법이 지배하는 스마트폰 유통제도 하에서 우리는 어떻게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을까. 자! 우선 내가 SK텔레콤 사용자이므로 SK텔레콤 기준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먼저 SK텔레콤은 공식 온라인몰이 있다. http://www.tworlddirect.com 여기다. 여기에서는 휴대전화를 일시금으로 구매할 수 있다. 삼성카드로만 가능하며, 3,6, 9, 12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이 사이트의 공지 내용이다.

착시 조심!

결론부터 말하면 휴대전화는 단말기 지원금을 받지 말고 20%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것이 싸다. 대체로 그렇다.


특히 아이폰 마니아라면 기존 아이폰 중고로 팔고 여기에 추가금을 보태 일시금 구매 방법을 추천한다. 비싼 요금제를 쓴다면 최대 40만 원까지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할부를 선택하고자 한다해도 2년 단말 약정 대신 20%요금할인이 낫다.


자세히 알아보자. 우선 기존 방식대로 단말기를 2년 할부 약정으로 샀을 때.

아이폰6s의 단말기 가격이 99만9900원에서 85만9600원으로 할인받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첫 페이지에 나온 공시지원금 12만2000원에 추가지원금 1만8300원 할인은 밴드 데이터 요금 100을 썼을 때 받을 수 있는 최대 할인가라는 것을!


가장 비싼 요금제를 썼을 때를 가정해서 초기화면을 잡아 놓은 것이다.

단말기를 할부로 사면 엄청나게 싸게 사는 것처럼 착각할 수 있으니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중간 부분에 할인방법을 선택해보면, 이런 선택사항이 있다.


이것을 선택하면...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이 0원으로 바뀌는 대신 할인적용요금이 20%가 할인된 요금으로 보여준다. 지원금이 사라졌다고 놀라면 안 된다. 이것 역시 착시다.


단통법의 핵심인 '20% 선택요금할인'. 이것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자.


우선 '20% 요금할인' 대상에 대해서 살펴보면...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새 단말기를 샀지만, 단말기 지원금을 받지 않고 20% 선택요금 할인제를 신청했거나 ▲국내 또는 해외에서 새 단말기를 직접 샀거나, 2년이 지난 중고 단말기를 구한 이용자 ▲2년 약정 기간이 지나 같은 단말기를 계속 쓰고자 하는 이용자 등이다.

이미지 출처 : 노컷뉴스
경우의 수 : 세 가지

첫째 새 단말기를 일시금으로 샀을 경우,

둘째 단말기를 할부로 샀지만, 단말기 지원금을 받지 않았을 경우,

마지막 기존 단말기가 2년 약정이 끝났는데 해당 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할 경우.

단말기 일시금 결제 YES!
지원금 NO!
20% 선택요금할인 YES!

외산 휴대전화기의 대표 단말기인 애플 아이폰6S와 국내 제조사 LG전자 V10을 이 경우에 대입해 계산해봤다. 요금제는 편의상 밴드 데이터 29, 51, 80에 한정했다.(이미지 출처 : 노컷뉴스)

처음엔 목돈이 들어가는 단점이 있지만, 요금제에 따라 최대 37만 원까지 차이가 남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일시금으로 결제하고 20% 선택요금할인을 선택하면 2년 동안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혹시 삼성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삼성카드가 제공하는 무이자할부 혜택을 이용하면 목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단말기 2년 할부
단말기 보조금  NO!
20% 선택요금할인 YES!

이 경우엔 첫 번째 경우 직구 가격에 할부 이자를 더해주면 된다.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2년 동안 할부 이자로 부담해야 하는 돈은 4만~6만 원 정도다. 이 경우라고 하더라도 20% 선택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게 이득이다.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단말기를 할부로 사게 되면 이에 따른 이자가 매월 할부원금의 5.9%다. 이 할부이자는 대리점과 계약을 맺고 있는 카드사로 들어간다. 통신사가 챙기는 수익이 아니니 오해 마시길.

이미지 출처 : 노컷뉴스

지금 계산한 것은 공식 쇼핑몰 기준이다. 제조사의 마케팅 정책에 따라 보조금 지원 정책은 바뀔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다시 말해... 국내 제조사의 경우 단말기 정책에 따라 공식 보조금을 일시적으로 많이 책정할 때가 있다. 요금제에 상관없이 말이다. 이런 경우가 있을지 모르니 국내 제조사폰을 살 땐 미리 충분히 계산을 해보고 가는 것이 좋.


아이폰의 경우엔 보조금이 전혀 없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

기존 2년 단말 약정 끝 YES!
새 단말기 구매 NO!
기존 단말 그대로 사용 YES!
20% 선택요금할인 YES!

이 경우라면 무조건 20% 선택요금할인을 받으면 된다.

20% 요금할인 선택시 유의 사항

다만 유의해야 할 것이 있다.

이 요금 할인을 받는다고 가입하는 순간부터 유심기변이 금지다. 유심에 잠금장치가 설정돼 있어 신청한 휴대전화에서 유심을 빼면 통화 기능이 먹통이 된다.


물론 휴대전화가 심하게 부서졌거나 보조금 없는 새 휴대전화기를 구한 상황 등의 경우엔 통신사 대리점을 찾아가서 등록해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대리점 직원이 가져온 단말기가 20% 할인 대상인지를 확인한 뒤에 직접 통신사 전산 시스템에 등록을 해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중고단말기나 공기계를 이용하려고 했을 경우에는 꼭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다. 해당 단말기가 기존 지원금 적용 대상이 아니어야 한다는 것이다. 행여나 지원금이 적용되는 휴대전화기라면 신청이 안 되니 주의해야 한다.


사실 이통사 대리점에서 유심기변에 대한 설명을 빠뜨리기 쉽다. 실제 이통사의 20% 할인제 웹페이지를 꼼꼼히 살펴봐도 유심기변에 대한 경고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 때문에 이러한 부분은 미리 잘 숙지해둬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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