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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Dec 09. 2015

엄마와 남편의 귤 콜라보

[지인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11년 차 커리어 우먼

회사를 옮긴 지 오래되지 않았다. 야근은 되도록 피하고 있다. 


난 일하는 것이 좋다. 내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가정일에 소홀한 것도 아니다. 


다행히 전 회사와는 달리 이번 회사에서는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팀장님도, 대표님도 부모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덕분이다.


출근은 오전 10시까지다. 아침에 아이와 함께 있다가 출근할 수 있다.


이런 회사를 찾기까지 참 힘들었지만, 지난 힘든 시기가 있었기에 지금의 행복이 있지 않았나 싶다.


나는 야 홍보 11년 차 커리어우먼. 일이 즐거워 그 힘들다는 커리어우먼의 길로 다시 돌아왔다.


가족과 일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나간다는 느낌이 들고 있어 내 삶의 주인이 된 느낌이다.


팀장의 배려이자 회사의 방침

오랜만에 야근이다. 새벽에 퇴근했다.


예전같으면 새벽에 퇴근해도 아침에 칼 출근했어야 했지만, 이번 회사는 다르다.


"좀 쉬다 출근해"


팀장의 배려가 이토록 감격스러울 줄이야. 회사의 방침이기도 하지만, 이를 지킬 수 있게 해주는 팀장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그 덕에 오늘은 아들과 30분이나 더 뒹굴 거리며 이야기꽃을 활짝 피웠다. 아들과 보내는 시간만큼 달콤한 것이 또 있을까.


"엄마 이제 출근 준비할게"


냉장고에 귤 갈아뒀어~!

출근을 위해 옷을 갈아입는데 카톡 하나가 왔다. 남편이 나를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해뒀단다. 예상치 못했던 남편의 선물이기에 마음속 한가득 행복함이 채워짐을 느낀다.


오늘은 참 행복하다. 아들과 수다만으로도 행복한데 남편의 깜짝 선물까지. 마음이 뭉클해져 온다.


남편이 갈아준 귤은 엄마의 정성과 마음이 담긴 귤이다. 엄마가 정성껏 따서 딸을 생각하는 마음을 곱게 담아 보내준 귤이다. 여기에 남편은 사랑을 가득 담아 곱게 간 주스로 만들어줬다.


엄마와 남편의 콜라보로 만들어진 주스 한 통이 내 마음을 녹인다.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에필로그

함께 공유하고 싶은 사연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제게 메일을 보내주세요. sdjinny@naver.com

정성껏 글을 다듬어 올리겠습니다. 글이 짧아도 상관없습니다. 잘 못 쓰셔도 좋습니다. 감성과 영감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앞으로 기회가 되는대로 [지인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연재해 나가겠습니다.

사연을 공유해주신 이영미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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