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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Mar 28. 2016

애플 아이폰SE 사? 말어?

애플마니아 향수를 자극하는 '4인치' 그립감..기존의 절반가인 50만원

때아닌 아이폰SE 충격파

올해 갤럭시S7과 LG G5라는 양강 구도로 굳어지는가 싶었던 스마트폰 프리미엄 시장에 새로운 충격파가 던져졌다. 애플이 만든 50만 원대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SE다.


의아해할 수 있다. '아이폰se는 보급형 스마트폰인데 왜 국내 제조사의 프리미엄폰과 비교되지'에 대해서 말이다. 그런 의문 따위는 아이폰SE를 함께 샅샅이 파헤쳐보면 무색해질 것이다.


디스플레이 & 버튼 위치

아이폰SE를 봤을 때 최신 기종인 아이폰6S와 현격히 차이가 나는 부분은 바로 작아진 디스플레이와 끄는 버튼 위치다. 디스플레이가 4인치로 파격적이라고 할 만큼 다시 작아졌고, 끄는 버튼의 위치는 기존 측면에서 상단으로 옮겨졌다. 개인적으로 끄는 위치는 측면보다 위쪽이 더 마음에 든다.

디스플레이가 작아졌다고 보급형이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왜냐하면 오히려 아이폰6S를 쓰는 이들까지 4인치 아이폰SE 소식에 재구매를 고민하고 있어서다. 이는 바로 4인치가 주는 그립감 때문이다.


많은 아이폰 마니아들은 큰 화면보다 스티브 잡스의 산물인 4인치 아이폰에 향수가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애플이 고객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5S 출시 이후 3년 만에 4인치를 내놨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아이폰의 두뇌 '칩'

스마트폰에서 가장 중요한 '두뇌' 역할을 하는 칩은 어떨까? 보통 '보급형' 스마트폰이라고 하면 두뇌 역할을 하는 칩이 프리미엄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적어도 국내 제조사들은 이러한 공식을 단 한 번도 깨뜨린 적이 없다. 그런데 애플은 이러한 사고방식도 과감하게 깨뜨렸다.

아이폰SE는 기존 아이폰6S에 탑재했던 A9 프로세서가 동일하게 들어갔다. 아이폰6와 아이폰6 PLUS에는 A8 칩이 들어갔다. 


아이폰만의 감성 '카메라'

애플 하면 국내 제조사와 차별화된 카메라 감성이다. 아이폰SE 뒤에는 1200만 화소(1.22픽셀)의 카메라 렌즈가 탑재됐다. 최신 프리미엄 제품인 아이폰6S, 아이폰6S 플러스와 같다. 이전 모델인 아이폰6과 6 플러스는 800만 화소다. 이전 프리미엄 제품 사양보다 업그레이드된 성능이다.


그렇다면 카메라와 동영상 촬영 기능을 고의로 다운그레이드한 것은 아닐까? 보급형이라는 명분을 맞추기 위해서 말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은 '믿음'으로 바뀌었다. 6S와 비교해 카메라와 동영상 촬영 기능에는 차이가 없었다. 6S 플러스와 비교해도 차이가 없다. 다른 것이라곤 큰 화면을 채택한 6S 플러스에 적용된 흔들림 보정 기능뿐이었다.

다만, 전면 카메라 화소는 6S, 6S 플러스와 차이가 있다. 하지만 120만 화소라고 해도 크게 사양이 다운그레이드된 것은 아니다. 아이폰6와 6 플러스도 120만 화소였다. 단 조리개가 f2.4라는 것은 좀 아쉽다.

무게 & 배터리

오히려 4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면서 상당히 가벼워졌다. 


'보급형'이라는 수식어와 가벼운 무게로 인해 배터리 용량이 작아진 것은 아닐까 봐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게다가 아이폰은 배터리 탈 장착이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배터리 용량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그럼에도 아이폰SE는 기존 6S와 같은 배터리 용량임을 확인할 수 있다.


색상과 용량

아이폰SE는 기존 아이폰 최신 기종과 같은 4가지 컬러를 제공한다. 

용량은 16기가와 64기가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폰6S와 6S 플러스는 128기가까지 지원됐지만, 이전 버전인 아이폰6는 64GB까지만 있었다.

가격

가장 중요한 것이 남아있다. 바로 가격이다. 

16기가가 399달러(약 50만 원), 64기가가 499달러(약 60만 원)로 책정이 됐다. 기존 프리미엄이었던 아이폰6보다 성능 면에서는 더 강력해진 이 제품을 가격만 보고 보급형이라고 하는 게 맞는 표현인지는 고민해 봐야 할것 같다. 어쩌면 애플이 보급형 스마트폰이라는 용어를 재정의하는 또 다른 혁명이라는 생각도 든다.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비교

올해 국내 제조사가 내놓은 최신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LG전자의 G5의 출고가와 비교해보자.

64기가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가격 차이는 1.5배가량 차이가 난다. 이는 SK텔레콤 온라인 다이렉트몰 기준으로 한 것이고, G5의 경우엔 다이렉트몰에서 32기가만 선택할 수 있어 32기가 출고가를 기준으로 책정했다.


보조금 더하면 더 싼 거 아냐?

여기서 반문을 할 수 있다. 국내 제조사의 경우,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단말 보조금이 있어 갤럭시S7과 G5도 가격대가 낮아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애플의 경우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단말 보조금이 사실상 0원이기 때문이다.


'조삼모사'에 속지 말자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 통신사에서 제공해주는 보조금이 법정 최고 상한인 33만 원이 되지 않는다면 단말 보조금보다 '20% 요금할인 제도'를 선택하는 게 훨씬 싸다.


그리고 24개월 할부로 단말기를 사는 것과 단말 보조금을 받는 것은 별개의 것이다. 단말을 할부로 살 때 SK텔레콤의 경우 5%의 이자만 내면 된다. 초기 목돈이 부담스러운 이들은 24개월 할부로 사면된다.


그리고 20% 요금할인을 받을 것인지 아니면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단말 보조금을 받을 것인지를 선택하면 된다. 실제로 계산해보면 비싼 요금제를 사용할수록 20% 요금할인 혜택이 커져 소비자에게는 이득이 된다.


다소 복잡한 개념이긴 하지만, 이것을 명확히 알아야 대리점에 가서 호갱님 소리를 듣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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