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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May 06. 2016

독후감이란 글쓰기

독후감[讀後感] :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을 적는 것

줄거리 넣어? 말아?

페이스북 작가의 글쓰기에 질문 글이 하나 올라왔다. 문학을 읽고 독후감을 쓸 때 줄거리를 담아야 할지 빼야 할지에 대한 질의였다.

독후감 정의

독후감[讀後感]은 말 그대로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을 적는 것이다. 그렇다면 명확해진다. 


줄거리를 넣어야 할지 말지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 책을 읽고 난 후의 감동과 감성을 잘 담아내는 게 집중해야 한다. 

결국엔 독후감도 글쓰기

글을 쓴다는 것은 독자가 있다는 것이다. 그게 미래의 나일 수도 있고, 내 글을 읽고 평가하는 시험관일 수 있다. 또는 블로그나 브런치 등 불특정 독자일 수도 있다. 


독후감도 역시나 글쓰기라는 것이다. 글쓰기는 대화다. 내가 늘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대화는 혼자서 말할 수 없다. 책을 읽은 이나 그렇지 않은 이와도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화를 할 것인가인데...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게 되면 자연히 다음 질문이 떠오르게 된다.

누가 읽을 것인가?

평가를 받기 위한 독후감이라면, 철저하게 전략적으로 써야 할 것이다. 채점 기준 등을 잘 파악해서 그것에 맞게 써내려가면 된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친구와 책에 관해 이야기 하듯 쓰면 된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예를 들면

*책을 읽게 된 동기

"나 며칠 전에 ***책을 읽었어. 우연히 책방에 갔다가 책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샀어. 책 이름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 무엇보다 첫 장을 읽었는데 이 책은 도저히 안 사면 안 되겠더라고."


*책을 읽으면서 받은 감동

"이 책에서 주인공은 가난에서 자수성가하는 그런 내용인데, 너무 뻔한 것 같지만 그 안에 휴머니즘과 로맨스가 담겨있어. 특히 주인공이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이겨내는 대목에서 난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꼈다고 할까. 왜냐하면 말이지........"


* 혹시 현재의 우리 모습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면

"난 요즘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어. 너무 희망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달을 수 있거든"


등으로 말이다.

독후감

다시 말해, 독후감의 본래 취지는 책을 읽고 난 뒤에 느낀 감동과 감성을 담아내는 것이다. 줄거리는 그것을 담아내는 부가적인 수단일 뿐이다. 늘 명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본질은 사라진다. 김치찌개를 끓이겠다고 해놓고 주재료가 아닌 햄과 라면 사리 등 부재료를 잔뜩 넣어 정체불명 찌개를 만드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제가 쓰는 글들이 글쓰기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덧붙이는 글(1)

글쓰기에 관심이 있거나, 글을 쓰는 것이 즐거우신 분이 있다면 페이스북 '작가의 글쓰기' 클럽으로 초대합니다.

가입에는 제한이 없지만, 교류가 목적인 만큼 비공개로 해놨습니다. 현재는 다음 '브런치' 작가님들이 함께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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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groups/1712777448939611/


*덧붙이는 글(2)

혹시 기사를 읽기에 시간이 부족하신 분들을 위해 '오늘의 뉴스' 매거진도 개설했습니다. 반드시 잘 쓴 글을 선별해서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읽어보면 좋은 내용을 올려놓고 있으니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https://brunch.co.kr/magazine/toda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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