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늦었다... 콘텐츠에 집중하자...
책 나왔어?
"아니. 작업중이야."
'기자의 글쓰기' 책이
출간됐다고 하길래...
"응? 뭐라고?"
멘붕이 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도둑맞은 기분이 들어 속상하고 화가 났다. 그러다 정신을 차렸다.
'내 내공이 부족해 늦은 것을 누구를 탓하랴...'
사실 기자가 글쓰기 책을 내겠다고 해서 '기자의 글쓰기'라고 한 것일 텐데... 내가 뭐라고...
어떤 기자든 '기자의 글쓰기'란 이름을 낼 수 있는 것인데...
게다가 어차피 기자란 직업을 가진 이에게
책 제목으로 '기자의 글쓰기'는 꽤 매력적인 제목이었을 것이다.
누군가는 그걸 알면서도 쓰지 않았을 것일지도...
기자는 페이스북 '기자의 글쓰기'를 몰랐을 수도 있지만, 해당 출판사는 분명 알고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출판사 에디터란 사람은 얄밉다.
출판사 업계에 '기자의 글쓰기'란 페이지는 이미 꽤 알려진 상태다. 브런치를 통해서도 출간 제의를 수차례 받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정중히 거절했다. 이미 책작업이 진행되고 있어서였다.
만약 에디터라는 사람이 페이스북의 '기자의 글쓰기' 유명세에 편승해 마케팅 효과를 보려고 했던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참 나쁜 사람이다.
남들이 2년여 동안 고생해서 만들고 운영해 온 것에 무임승차하려고 했으니 말이다. 이름도 빼앗아 가고...
아무리 생각해도 속상한 것은 어찌할 수가 없다.
아이디어 하나로 2년여를 끙끙대다가 이제 막 출간을 앞두고 있는데...
속상해서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