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이들만이 느낄 수 있는 하나의 특권
과도기를 벗어나지 못하겠어요
한 청년이 내게 말했다. 자신은 늘 과도기 같은 삶을 살고 있어서 고민이라고 했다.
과도기 없이 성장할 수 있나요?
난 반문했다. 과도기란 성장하는 이들만이 느낄 수 있는 하나의 특권이다. 성장하려면 과도기는 필수다.
나 역시 늘 과도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에도 그랬고 그전에도 그랬다. 지금도 늘 과도기다. 매년 과도기의 연속이다. 늘 폭풍우 속에서 살아가는 느낌이다.
안정을 원한다면 멈추면 된다
기존에 했던 만큼만 하면서 살면 된다. 그렇게 되면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생긴다. 다만 명심해야 할 것은 한 번 멈추면 다시 뛰기 쉽지 않다. 안주라는 단어에 젖어들게 돼서다.
반면, 함께 뛰면서 경쟁했던 이들은 저만치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안정이란 단어는 내게 퇴보와 같은 개념이다.
스타트업을 겪어봤다
온라인 매체에서 일할 당시 난 늘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성장하고 있고, 회사가 커나가고 있음을.
당시 회사 조직원은 모두가 고민했다. 조금 더 안정적인 조직으로 이직할 것인가 아니면 힘들더라도 이 조직에서 함께 성장할 것인가를 말이다. 조직은 늘 성장통을 겪었다. 조직 내 활력소인 사람들이 수시로 빠져나가고 영입됐다. 끊임없이 반복됐다.
과대 포장된 이가 들어와서 조직이 시끄러워지기도 했고, 알짜배기 실력자가 들어와 조직이 공고해지기도 했다. 조직은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변화했다.
시각을 달리했으면 해
과도기라고 생각한다는 것에 대해서 시각을 좀 달리 가져줬으면 한다. 과도기라는 것, 불안정하다는 것에 대해서 '성장하고 있구나', '무언가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으면 한다.
뉴미디어 시장에 진입장벽은 높지 않다
특히 뉴미디어 부문에서는 더욱 그렇다. 소비자의 니즈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시장에는 새로운 구성의 콘텐츠가 쏟아진다. 우리가 내놓은 구성에 환호했던 이들도 조금 지나면 식상해한다. 콘텐츠 생산자에게는 잔혹하리만큼 소비 패턴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먹히는구나'라고 생각하고 그 패턴을 반복하는 것은 참 위험한 발상이다.
급변하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무리 수십만 독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외면받는 것은 한순간이다. 뉴미디어 시장에는 대체재들이 널려있어서다.
어려운 일이지만, 아이디어는 늘 새로워야 하고 플랫폼에 대한 다양한 시도도 병행해야 한다. 과도기는 어쩌면 뉴미디어를 택한 이들에게 평생 안고 가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