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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Sep 07. 2016

So what?!

글에는 하나의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나의 글쓰기 원칙 2가지

내 경우 글쓰기에 있어 두 가지 원칙이 있다.


하나는 굉장히 쉬워야 한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명확한 주제의식이 담겨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쉽게 쓴다는 것은 완벽하게 한 사안에 대해서 이해했느냐를 확인할 수 있는 척도다. 이해하지 못한 것을 글로 옮겨적는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바로 하나의 메시지다. 여기서 메시지는 글쓴이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다. 그 안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반드시 존재하게 마련이다. 목적 없는 수다가 아니라면 말이다.


독자는 글을 읽으면서 글쓴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인지하게 된다. 이를 통해 감동받거나 분노하는 등의 감정을 공유하게 된다. 어떤 이들은 직설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에피소드나 비유 등을 통한 간접적 방식을 택할 수도 있다.


한숨...

요즘은 브런치, 블로그 등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이들이 쓴 글을 접할 수 있다. 글을 읽고 쓰는 게 업이다 보니 본의 아니게 일반인보다 많은 글을 접하게 된다.


그렇다 보면 글을 읽으며 허탈할 때가 많다. 특히 제목에 <<~~~하는 이유>>, <<~~~하는 사연>> 등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글을 보면 재빨리 클릭하는데, 10번 중 9번은 실망한다.


제목은 그럴듯하게 뽑아놨는데, 정작 내용을 보면 이유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조차 돼 있지 않아서다. 전통적인 글의 구성으로 따지면, 본론과 결론은 없고 서론만 가득한 글이다. 알맹이는 없고 잡다한 변죽만 울리다 끝나버리는 경우다.


기사에서도 이런 글이 꽤 많다. 독자들은 이런 기사를 읽고 댓글에 "낚시질 당했다"고 분개하기도 한다.


명심해야 할 것

좋은 글이란 독자가 읽고 글쓴이의 느낌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야 하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글 속에는 명확한 하나의 메시지가 담겨야 한다. 본인이 쓸 수 있는 한 가장 쉽게 써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다작하는 것도 좋고 자기 생각을 두서없이 쏟아내는 것도 좋다. 그것도 하나의 글쓰기 연습이라고 볼 수 있어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초급수준이다. 글쓰기 초급 수준을 벗어나고 싶다면, 글 안에 메시지를 담는 연습을 해야 한다.


글의 주제를 잡고, 그에 맞는 에피소드를 발굴하자. 또는 에피소드 속에서 주제의식이 떠올랐다면 주제의식에 맞게 에피소드를 풀어내는 연습을 해보자. 주제의식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에피소드를 구성하는 것도 하나의 훈련이다.


어떤 이는 말한다. 다작하다 보면 글쓰기 능력은 키워질 것이라고. 그런데 이는 간과한 것이 있다.


시험을 보기 위해 여러 권의 문제집을 닥치는 대로 풀어보는 것보다, 한 권의 문제집을 풀면서 오답 노트를 작성해 한 번 틀린 문제를 또 틀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점수를 높이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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