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 제 삶을 맡깁니다. 2019.03.08
오늘을 기록하고자 한다. 오늘부터 난 달라지겠다고 확언하기 위해서다.
대책 없이 언론사를 그만두고 무직자가 되었을 때 받았던 상처가 있다. 직장을 다시 구하고 난 뒤, 난 그 상처에 노예가 되어 내 멋대로 행동하며 살았다.
그게 행복이라 생각했다. 아니 그렇게 믿으려 했다. 그럴 때마다 마음 한 켠에서는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내게로 돌아오너라 지금도 늦지 않았다"라고 말이다.
그런 말씀을 난 늘 외면했다. 보란 듯이 무시했다. 그러면서 부끄러운 줄도 몰랐으며 내 멋대로 살아가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주님에 의지하지 않고 살아도 난 나대로 잘 나가고 세상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고 착각했다.
그렇게 2년이 지나니 이제 깨달았다. 서서히 나는 병들어가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주님을 멀리하며 살다 보니 괴물이 되어가고 있었다. 마치 동화 속 피노키오가 자기도 모르게 당나귀가 되어가는 것처럼 말이다.
오늘 우연히 10년 지기 친구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그 역시 삶의 많은 고통과 역경을 겪으며 지금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의 입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들었다.
"약점은 아주 귀한 것이야. 약점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의탁하고 살아야 하는 거야. 모든 사람은 약한 점이 있어 그게 없다면 다들 나 잘났다 하고 제멋대로 살겠지. 아직 늦지 않았어. 네가 다시 주님께 돌아갈 때가 온 거야"라고...
마음속 응어리가 풀리는 듯했다. 극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나를 끊임없이 채찍질하고 그러다 다시 나 자신에게 실망하고... 내 의지대로 되지 않고 반복하게 되고...
답은 명확했는데 내가 너무 어리석었다. 내 멋대로 살아오다 보니 착각했다. 오만했다. 내가 해결할 수 없는 것인데...
이제 다시 주님께로 돌아가려고 한다. 내 멋대로 사는 것을 이제 멈추려고 한다.
그런데 2년 여 동안 주님을 멀리하고 살았더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 그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너무 오랫동안 내 멋대로 살았어...."
"내 죄가 나를 고통스럽게 해. 먼저 회개부터 해"
답은 명확했다. 내가 그동안 지은 죄가 많다. 세속적인 죄들.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용서받아야 한다.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마음속 깊은 곳에서 기도가 올라왔다.
"하나님 지난 2년 동안 제 멋대로 살았습니다.... 저를 용서해주세요..... ㅠ_ㅠ 이제 다시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이 세 문장으로 제가 알고 지은 죄 모르고 지은 죄를 다 용서받을 수 없겠으나 끊임없이 죄를 고백하며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부디 저를 용서하여 주시고 저의 죄를 씻어주소서"
예전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하나님의 언어로 받아들였던 때가 있었다. 그 어떤 고통도 역경도 그땐 하나도 힘든 줄 몰랐다. 그리고 그땐 외롭지도 않았다.
그런데................ 내 멋대로 내 의지대로 살아가며 하나님을 멀리하니....... 세상살이가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다..........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 몸서리치게 외롭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전의 긍정적이고 밝았던 내가.......... 사라지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이제 돌아갈 때다. 이제 방황 그만하고 주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고 살아갈 때다.
하나님께서 주신 이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확언을 통해 내 삶을 바꾸기 위해. 2019년 3월 8일 금요일. 신동진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