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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동희 Sep 15. 2023

(직장 일상)  동료

 중심을 잡다

바쁜 오후 시간입니다. 모두 자신의 일에 집중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 부서로 온 지도 한 달이 지났습니다. 8월에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낯설었던 업무도 적응해 가고 사람들도 익숙해져 갑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하였지만 왜 그런 걱정을 하였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 분 한 분이 자신의 자리를 감당하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시는 직원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제 마음을 적어 직원 분들에게 사내 메신저로 보냈습니다.


여기 온 지도 한 달이 지나가네요. 무슨 말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 골라본 어느 시인의 문구를 적어 보겠습니다. 제 마음과 많이 닮아서 골라 보았습니다.


   어느 곳 어느 땅이건

   그 중심에는 언제나 자네가 서 있다네

   그러니 중심 잘 잡으시게

   자네가 휘청거리면 세상이 거세게 요동친다네

   자네 휘청거리면 나는 넘어지는 신세니 한번 봐주시게

        (전진탁 시인의 ‘지친 이들에게 보내는 시’ 중에서)


우리 부서 모든 분들이 굳건한 바위처럼 중심을 잡고 서 있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중심을 잘 잡아 주셔서 제가 넘어지지 않고 버티어 낼 수 있는 용기를 얻습니다.


여러분이 휘청거리면 저는 넘어질 수밖에 없는 신세이니 잘 부탁드립니다. 한번 봐주시죠. 우리 부서의 중심이 되어 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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