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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astRain Jul 06. 2015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고 싶어요

Q: 시간이 지날수록 카메라는 점점 고화소화되고 있습니다. 고화소 카메라 덕분에 더 크게 프린트도 할 수 있고 일부분만 트리밍하거나 크롭하는 것도 부담이 없어졌는데요. 그런데 한 가지 불안한 것이 있어 고화소 카메라 구매를 망설이고 있습니다. 바로 흔들린 사진인데요. 거의 모든 브랜드가 손떨림 방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완전히 안심하기 힘들어서요. 특단의 대책 같은 건 없을까요?



A: 흔들림에 대한 고민은 필름시대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현재진행형이지요. 카메라 및 렌즈 제조사는 각자 고유한 방법으로 흔들림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렌즈 내에 손떨림 방지기구를 탑재하거나 센서를 움직여 손떨림을 억제하지요. 기술은 점점 좋아지고 있고 흔들림 보정 범위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최근에는 보정 범위 5스톱까지도 가뿐히 커버하는 카메라가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기술이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질문자의 말처럼 완전히 안심하기는 힘들지요. 카메라나 렌즈가 제공하는 손떨림 방지 기구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촬영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그 이전에 선행해야 할 몇 가지 기초공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카메라를 안정적으로 파지하는 것이 기본이겠죠. 어깨를 좁히고 팔을 당겨 최대한 흔들리지 않도록 카메라를 쥐도록 합니다. 이 경우 후면 LCD 보다는 파인더를 보면서 촬영하는 것이 흔들림을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고감도 촬영을 꺼리지 않도록 합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사진이 흔들리는 것 보다는 차라리 약간의 노이즈가 들어간 것이 낫습니다. ISO를 높여 셔터스피드를 적당히 확보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최근 생산된 대다수 렌즈 교환식 카메라는 ISO 1600~3200 정도까지는 눈에 띌 정도로 화질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ISO를 높이면 무조건 사진이 망할 것처럼 벌벌 떨지 마세요. 


정말 중요한 사진을 찍어야 한다면 삼각대 사용을 귀찮아하지 않아야 합니다. 제 아무리 훌륭한 손떨림 방지기구라 해도 삼각대의 안정성을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조금 번거롭고 불편하더라도 삼각대를 소지하고 촬영 장소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삼각대가 너무 크고 무겁다면 모노포드라도 준비해두는 게 좋습니다. 필드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카메라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합니다. 예를 들자면 DSLR의 경우 필름 시대부터 지원한 미러업 촬영이 있겠습니다. 약간 번거로운 점이 없지는 않지만 미러쇼크로 인한 흔들림은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 들어 새롭게 선보인 전자 셔터도 흔들림을 줄여주는 좋은 도구입니다. 물리적으로 작동되는 셔터막을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셔터진동이 생기지 않아 흔들림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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