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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astRain Jul 22. 2017

전국민 사진가 시대 폰 카메라 잘 사용하고 계신가요

내 주머니 속 스마트폰 카메라, 제대로 쓰려면

바야흐로 전 국민 사진가 시대다. 스마트폰의 보급 덕분이다. 특히 한국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90%를 넘어선 지 오래다. 죄다 주머니 속에 작은 카메라 한 대씩 쑤셔 넣고 다니는 셈.

요즘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는 상당한 수준임을 부정할 수 없다. 단순 화소만 생각하면 DLSR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그런데, 그 좋다는 폰카를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가가 문제라면 문제다.


기본적인 사진 촬영 상식은 알아두자

폰카도 기본적으로 카메라다. 당연히 일반 카메라 사용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숙지해야 하는 상식을 알아두면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감도(ISO)의 상관관계, 노출 등에 대해서 대략적으로라도 감을 잡고 있는 것이 좋다.  사진은 빛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먼저 인지하도록 한다. 빛의 양을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노출을 이해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위 그림의 첫 번째 줄은 조리개, 두 번째 줄은 셔터스피드, 세 번째 줄은 감도(ISO)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리개는 숫자가 적을수록 더 많이 개방된다고 보면 된다. 또한 개방될수록 빛을 많이 받아들이게 되는 것은 당연하고 포커스 아웃된 부분이 늘어나 피사체와 배경의 분리가 더 강해진다. 쉽게 말해 뒤가 더 많이 흐려진다.

셔터스피드는 빛을  받아들이는 시간이라 생각하면 된다.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잔상이나 흔들림 없이 찍기 위해서는 빠른 셔터스피드가 필요하다. 만약 빛이 모자란 상황이라면 셔터스피드는 길어질 수밖에 없고 긴 시간 동안 셔터가 열려있는 만큼 결과물에 잔상이 생기거나 흔들리게 표현된다.

마지막 감도(ISO)는 숫자가 높을수록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이게 된다고 보면 된다. 어두운 상황에서 감도를 올려 촬영하면 셔터스피드를 좀 더 빠르게 설정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감도가 올라갈수록 노이즈가 생겨 거칠게 표현되고, 색 재현력이 떨어지게 된다.

스마트폰의 기본 카메라 앱은 조리개, 셔터스피드, 감도를 사용자가 직접 설정해서 촬영하도록 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마트폰이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모든 값을 세팅해준다. 그러나 그 세팅 값이 항상 완벽할 수는 없으며,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문제점들이 발생된다. 예를 들어 아주 어두운 환경에서 촬영하는 경우라면 조리개 최대 개방으로도 모자라기 때문에 감도를 최대한 올린 값으로 촬영이 된다. 당연히 노이즈가 많이 끼고 색도 틀어지게 된다. 삼각대를 사용할 수 있다면 사용자가 감도를 올리지 않고 셔터스피드를 더 길게 할 수 있겠지만 스마트폰의 기본 카메라 어플은 그런 설정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팁을 알아보자.

우선 역광 촬영. 역광 상황이란 강한 광원을 카메라 렌즈가 마주 보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때 카메라 센서는 당연히 빛이 풍부한 상황으로 인식하게 된다. 그런데 내가 촬영하고 싶은 피사체가 강한 광원을 등지고 있는 상태라면? 피사체의 뒤쪽은 강한 빛을 받고 있겠지만 사진을 찍어야 하는 정면은 빛을 받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메라 렌즈로는 많은 양의 빛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당연히 카메라는 그에 맞는 노출값으로 조리개를 조이고,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설정하게 된다. 피사체의 정면은 어두운 상황인데 그에 맞춰 노출값을 인식하지 않는 것. 그대로 촬영하면?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봤겠지만, 역광 상태에서 카메라만 믿고 셔터를 누르면 피사체가 어둡게 촬영된다. 그래서 결국 역광 촬영을 피하고 순광을 찾아 다시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역광이라고 무조건 피할 일은 아니다. 다 방법이 있다.

적정한 밝기로 피사체를 촬영하고 싶다면 노출 보정 기능을 사용하자. 스마트폰에서도 간단하게 원하는 정도로 노출을 보정할 수 있다. 아이폰의 경우 화면을 터치한 후 다시 손가락을 올려 위아래로 쓸어보자. 위로 올리면 더 밝아지고 아래로 내리면 더 어두워진다. 이와 같은 노출 보정 기능은 역광뿐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서 응용할 수 있다. 촬영하고 싶은 대상의 현재 밝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노출 보정을 통해 원하는 밝기로 바꿔보자. 예를 들어 상단의 사진은 검은색의 피사체가 화면 가득 차 있다. 이런 경우 카메라는 매우 어둡게 상황을 인식해 사진은 실제보다 더 밝게 찍어버린다. 이때 노출 보정 기능을 사용해 게이지를 아래로 내리면 실제로 본 밝기대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역광에서 노출 보정 기능을 사용하면 내가 원하는 피사체는 원하는 밝기로 밝아지지만 배경은 하얗게 날아갈 수 있다는 것.

배경도 살리고 내가 원하는 피사체도 제대로 담아내고 싶다면 플래시를 사용하면 된다. 어둡게 나올 수 있는 피사체에 임의로 빛을 더해 어둡게 나오는 상황을 방지하는 것이다.


두 번째 팁은 촬영 화면에 그리드를 표시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의 카메라 촬영 모드에서는 화면에 별다른 표시가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밋밋한 화면에 그리드를 표시해보자. 조금 더 센스 있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황금분할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이는 사진이 탄생하기 이전, 회화 시대부터 유효했던 화면 분할이다. 화면 정중앙에 파사체를 두는 것보다 1/3 지점에 피사체를 둔 사진이 사람의 이목을 끌 확률이 높다. 처음부터 아무런 연습 없이 이런 구도를 잡는 것은 당연히 힘들 수밖에 없다. 이럴 때 화면에 그리드를 표시해 두면 촬영을 할 때마다 별다른 어려움 없이 화면 분할이 가능해진다. 일부 카메라 앱은 기본적으로 그리드가 표시되어 있기도 하지만 스마트폰 자체 카메라에 그리드를 넣는 방법이 있다.

여기에 더해 피사체가 바라보는 쪽으로 여백을 두는 것이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사진으로 완성될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아이폰의 경우 설정에서 사진 및 카메라로 들어간 후 하단에 격자 옵션을 켜면 기본 카메라 앱에 그리드가 표시된다.


찍고 끝?

사진은 촬영이 끝이 아니다. 촬영 이후도 중요하다. 꼭 제대로 된 카메라로 촬영을 했을 때에만 컴퓨터로 옮겨 포토샵이나 라이트룸, 캡처 원으로 현상작업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도 각종 앱을 통해 현상하고 보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많은 여성분들이 셀프 촬영한 얼굴을 다듬기 위해 다양한 앱을 사용하고 있듯 사진을 촬영한 후에 사진을 다듬을 수 있는 다양한 앱이 존재한다. 추천하는 앱은 snapseed다. 원래 IOS용으로 나온 유료 앱이었으나 구글에서 인수하면서 무료로 바뀌었고 안드로이드용으로도 출시됐다.

사용방법은 매우 간단하지만 성능은 매우 강력하다. PC에서 작업하는 것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수준으로 다양한 후보정 작업이 가능하다.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1) 우선 ‘열기’를 눌러 사진을 불러온다.

2)그 후에 화면 하단의 연필 모양 아이콘을 터치하면 다양한 메뉴가 화면에 표시된다.

3) 우선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본 보정을 살펴보자. 사진 위에 손가락을 올려 터치한 상태 그대로 위아래로 움직이면 세부 메뉴들이 표시된다.

4) 원하는 메뉴에서 손가락을 떼고 다시 손가락을 올려 터치한 상태에서 좌우로 움직이면 설정값이 변하게 된다.

다음은 스냅시드를 사용하기 전 원본과 사용한 후의 사진이다.

스냅시드의 많은 기능이 있지만 기본 보정만 사용했다. ‘하이라이트’ 부분을 끝까지 내리고 ‘채도’를 살짝만 올렸으며 ‘분위기’를 적당히 올렸다. 마지막으로 ‘따뜻함’을 내려 전체적으로 푸른 기운을 더했다. 그 결과 하늘색과 구름이 살아났으며 어두운 건물도 살짝 밝게 표현됐다.

사진의 기본적인 보정을 스냅시드로 완성했다면, 추가로 VSCO 앱 필터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스마트폰용 VSCO앱이 나오기 이전부터 VSCO FILM이라는 라이트룸용 프리셋이 존재했다. VSCO FILM은 이제 단종되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다양한 필름부터 현재까지도 판매되고 있는 필름까지 다양한 필름의 효과를 적용하게 도와주는 프리셋이었다. 실제 해당 필름 이미지와 매우 유사한 컬러와 입자감을 적용해 아날로그 감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사진가들에게 좋은 평을 들으며 사용되어 왔다. 이렇게 기존 카메라 사용자들의 검증을 거쳐 나온 것이 스마트폰용 VSCO앱이라 생각하면 된다.



사용방법도 간단하다.

1) 우선 앱을 실행시킨 후 우측 상단의 + 버튼을 눌러 목록에 보정할 사진을 추가한다.

2) 그 후 사진을 터치해 선택하면 사진에 황색 테두리가 생기며 선택됐음을 알려준다.

3) 사진 선택 후 하단의 게이지 아이콘을 누르면 본격적인 보정 작업에 들어간다.

4) 사진 미리보기 화면이 중앙에 배치되고 하단에 필터 목록이 뜬다. 다양하고 매력적인 필터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는데, 필터 별로 유료로 구매해 사용하거나 VSCO X를 결제 하면 모든 필터를 1년 동안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5) 필터를 한 번 더 터치하면 필터 강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게이지 아이콘을 터치하면 사진의 기본적인 보정도 가능하다.

한 번씩 터치하면서 사용해 보면 어렵지 않게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 아래는 필터 적용 전후의 사진이다.


원본이 밋밋하게 표현된데 반해 보정 후 사진의 전체적인 톤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용범위를 조금 더 넓히자면 일반 디카로 촬영한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불러와 필터 적용을 해서 SNS에 업로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를 돌아다니다가 대체 이런 톤의 사진은 어떻게 찍었을까 궁금하다면 이런 보정 툴을 사용했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 먼저 설명한 스냅시드와 VSCO를 적절히 섞어서 잘 사용하면 얼마든지 남부럽지 않은 사진으로 완성할 수 있다.


아무리 폰카가 좋아졌다 해도 만능은 아니다. 그리고 폰카가 일반 카메라보다 좋지 않다고 해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우리는 필름 시대에 비하면 아주 편하고 훌륭한 카메라를 주머니 속에 항상 휴대하고 있다.

다음 연재에서는 이토록 편하고 훌륭한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왜 벗어나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진을 찍길 갈망하고 있는 분이라면 다음 연재분도 꼭 확인해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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