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의 두려움없이 공격할 수 있게 해야한다

식이장애이야기

by 길은있다



위니컷의 안아주기(holding)

유아는 자신이 안기는 방식에 대한 반응을 통해 어머니, 그리고 세상과 다시 소통한다.

대상으로서의 어머니는 유아의 자발적 욕구에 반응해주는 어머니, 동일시의 대상이다.

환경으로서의 어머니는 침범하지 않고 곁에 있는 비요구적인 존재이다.

참 좋은 어머니는 필요할 때 반응하고, 아닐 때는 조용히 함께 있어주는 존재이다.


edward-cisneros-5EnPNw_9xSc-unsplash.jpg 출처 : unsplash



(부모는 자녀가) 보복의 두려움 없이 공격할 수 있게 해야 한다winnicott(1968)




* 오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

여기서 공격이라 함은,

유아가 부모에게 원망, 분노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들을 말한다.

자녀가 부모에게 원망과 고통의 표현을 공격적인 표현이나 행동을 할 때

자녀가 어릴수록 '안아주기'환경이 되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감정은 안아주되

행동을 적절하게 하도록 지침을 알려주어야 한다.

지침을 알려줄 때(훈육할 때) 자녀를 거절, 거부하거나, 미워하거나 처벌의 의미로 대하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공격성과 분노를 견디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안아주기의 경험이 없거나 부족할 때,

사람은 안정감, 안전감을 갖기 어렵다.

위험한 상황에 자기 보호가 어렵고

건강하지 못한 관계를 맺거나 집착, 의존하게 된다.

때로는 누구와도 관계를 맺기 꺼려하고 거리두고, 두려워 하며 고립된다.

발달과정에서 어린 시절에 체화되지 못한 이러한 '안아주기' 경험을

성인이 되어서 하려고 하면

어린 아이일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식이장애 내담자와 그 가족들은 이러한 이슈들이 있을 때 주로 다음의 반응들을 보인다.

식이장애 내담자들은

"그럼 다른 사람들은 이런 걸 다 배우고 경험했다는 것이냐?"(당황, 혼란스러움, 분노, 무력감)

"나는 이제 구제불능인 것이냐!" (자기비난, 자기혐오, 수치심)

"우리 부모는 왜 내게 주지 않았냐!!!"(분노, 원망, 무력감, 절망감, 무망감, 연결실패, 공허함)

그리고 식이장애 내담자의 가족들은

"도대체 언제까지 받아주어야 하냐?"(죄책감, 무력감, 무능감)

"다 내 잘못이라는 것이냐?"(절망감, 죄책감, 수치심)

"뭘 어떻게 해주라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정서단절, 차단, 거부, 회피)

관계의 재설정이 필요하고

재설정이 안착되도록 내담자와 가족, 그리고 치료자가 협력해며 매우 노력해야 한다.

그 긴 여정에

치료자는 지치지 않고

내담자와 부모의 혼란스러운 감정의 소용돌이를

'안아주는' 환경으로서 역할을 성실히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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