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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진 Sep 19. 2017

네덜란드를 보다.

#5 큐켄호프 (Feat 태양을 부르는 남자),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


네덜란드에서 담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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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켄호프 튤립 축제


암스테르담 수상 트람을 타고 A'DAM Lookout에서 큐켄호프로 가는 순환버스를 티켓팅 할 수 있다.

아침 10시에 가서 여유롭게 둘러보고 저녁에는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체험관) 갈 계획이었다.

생각대로 되지는 않았다. 가장 극성수기이기 때문도 있겠다. 10시에 갔지만 12:30분 버스부터 예약할 수 있어 예약을 하고 아침 겸 점심을 바로 옆 레스토랑에서 햄버거 하나를 시켜 먹었다. 

형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기다린 시간은 야속하게 어찌나 빨리 가던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버스에 앉아 있었고 뾰로통한 날씨가 금방 풀리기만을 기도하며 버스는 출발했다.



700만 송이의 튤립과 마주하기 1시간 전.



우선 왔으니 인증샷을 찍어야겠지!

입구부터 심상치 않던 튤립향기와 뭉게뭉게 구름들



사이좋게 나란한 큐켄호프의 로고와 나를 건질 수 있었다. 그냥 사진 보면 발목이 시리다. 씁


큐켄은 부엌이고 호프는 정원이라는 뜻인데 옛날 귀족들의 연회를 위해 야채와 허브를 재배하거나 사냥터로 쓰이던 땅이었다고 한다. 유럽 꽃 축제의 파도타기는 역사를 잘 다져온 이 리세(큐켄호프)라는 땅에서 시작된다. 매우 칭찬하는 땅이야.




우선 눈높이에서도 찍어보고



옆으로 가서 찍어보고



구도를 잡아서도 찍어보고 무언가 부족해!

사진은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고 했던가 빛 한 방울이 이렇게 절실한 적은 없었다.

우쭈주 날씨를 달래기 시작했다.



큐켄호프를 입장하면 나갈 때도 저 문을 이용해야 해

그래서 그런지 인파가 으리으리하다...



엄마! 내 정신 좀 봐.

꽃이 사람들의 정신을 사서 그런지 유독 쫓아가는 애기들이 많았다.




사실 찍고 싶은 사진이 있었어

사진에 가장 정가운데에 내가 뒤돌아 있고 내 머리 위로 풍차가 정신없이 돌아가는 거야

그리고 내 주변은 튤립 밭들이 풍차를 향해 끝없이 이어진 선들을 만드는 거지

돌아가는 풍차 위로는 구름의 이동속도가 느껴지는 느긋느긋한 구름 할아버지들이


이 사진도 마음에 들어 다행히 다른 의미로 위로를 받네





저녁에 하이네켄 갈 거니까 오늘 하루는 적어도 3병은 마시겠군.


구름이 너무 많아 투덜거리던 동행들에게 별명이 태양을 부르는 남자라고 으스댔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구름이 걷히기 시작했다. 역시 태양을 부루는 남자 V



사실 햇님보다 반가운 아이스크림 누님

보고 싶었어요. 누나



재료가 좋으니 보기도 좋은 요리가 완성됐네.

오른손가락은 거들뿐. 찰칵!









큐켄호프를 들어와 보는 시선 쪽에서 오른쪽으로 돌았어.

조그만 언덕 하나를 지나 사람들이 유독 많이 모여있는 장소가 있어

나도 모르게 달리기 시작해 마침내 도착한 이곳에서

보고도 믿기 힘든 아름다음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어.







튤립 봉우리가 내 주먹보다 크다.

튤립도 그걸 보는 사람들도 빈틈없이 행복해 보여.


이 사진은 집에 걸어 놔야지.





구름과 나무들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이쁜지 알까

너 그리고 나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이쁜지 알까

시작은 나를 사랑하는 일부터





저 멀리 돌아가는 풍차를


    

    보고 있는 튤립들





멀리서 보아야 아름다울 때도 있다.

저 위에서 큐켄호프의 전경을 담아야지.



속 타는 엄마맘도 모르고

나에게 먼저 자연스러운 미소를 주는 아기.








꽃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아마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오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정서를 소유한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원하는 경향이 강하다.

많이 웃는 사람은 도전하고 진취적으로 늘 새로운 것을 반감 없이 받아들이고 추구한다.

이는 행복하고 긍정적인 사람에게 늘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오는 이유이다.


이 것이 우리나라 면적에 반도 안 되는 땅을 가지고 있는 네덜란드가

유독 많은 건축가와 예술가 등 여러 방면에 저명한 사람이 많은 이유다.  





드디어 풍차 앞까지 왔어




아래를 보니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어.

내려와 보니 물길을 따라 구경할 수 있는 보트가 있었어

타고 싶은 마음보다 배를 채워야겠다는 마음이 커

많고 많은 푸드트럭 중 튤립이 감싸고 있는 햇살 좋은 곳으로 걸었어.

안전에 신경을 많이 쓴 듯

풍차를 오르는 과정은 그야말고 견고하고 안전했지.

물론 내려가는 과정도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었어.



이번 여행에서 물결무늬 원단을 1야드 때왔다.

정원과 공원을 좋아해서 마음에 드는 공원에서

펴놓고 한숨 잘 요량으로 가지고 다니는 원단이었다.


혼자 서는 누워서 구름 위에 있게 했고

둘 이상은 앉아서 우리들만의 파란 담소 공간이 됐다.




감자는 정말 어떻게 해도 맛있어

대부분 푸드트럭에서 판매하는 감자튀김은 냉동인데

푸석푸석함은 적고 바삭바삭함은 많아

소스 없이 먹어도 정말 맛있당.

오늘 저녁 감자 구워 먹어야지.


구도를 잡고

처음은 어색하게

어색하게 미소도 지어보고

손도 한번 올려 보고

서서도 한번 찍어 보고 

추억은 도란도란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 개인적으로 가는 게 아니라면

버스의 시간이 딱 맞춰져 있어 더 보고 싶어도 한정된 시간 안에 다 보아야 해

다음에 올 때는 자전거를 렌탈해서 큐켄보다는 큐켄 주변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싶어

돌아가는 아쉬운 발걸음을 달콤한 아이스크림으로 달래며

추억은 도란도란 보고 싶다.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는 먼저 인터넷으로 가는 날을 신청하고

시간에 맞춰서 가면 입장을 바로 할 수 있어

하이네켄의 이념과 역사를 느끼며 재미있게 팔찌에 토큰을 달아 주는데

2개까지 달아져 있고 중간중간 한 개씩 써서 맥주를 받아먹을 수도 있어

보통은 마지막 라운지에서 한정판 하이네켄을 모두 사 먹지만 물론 나도.

치얼스!~


아침에 많은 인파 덕에 어쩔 수 없이 마지막 타임에 들어간 하이네켄은

나에게 인생 샷이란 선물을 해 주었다.

4월 끝무렵이었고 서머타임이 적용되던 시간. 현제 시각은 9:30분? 정도



지금은 해와 달이 근무 교대하는 시간

퇴근하는 해를 하이네켄 잔에 담아도 보고

네덜란드의 해를 담은 맥주도 한 모금 마셔 보고

사진을 보며 그날의 추억을 곱씹어도 보고

지나고 보면 모든 순간이 아쉬움 가득이네.


무리해서 빨리 네덜란드를 찾은 이유는

온 네덜란드의 전역이 주황빛으로 물드는 킹스데이를 보고 싶어서였어. 매년 4월 말에 진행되는 이 국가행사는 왕의 즉위 날에 맞춰서 하지. 우리나라 사람이 보면 충격적이면서도 그들을 이해하기 좋은 행사였어. 에티튜트를 맞추기 위해 주황색의 아이템을 하나 장만하고 그날을 고대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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