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진행 중
1. 나름 사건이 많았던 한 주. 부장님 하고 한 판 했고, 결과적으로는 그 덕에 일이 빠르게 진행됐다. 안 그랬으면 이번 주에 임원 보고를 못할 뻔했다. 한 달 걸려 만들어낸 보고서는 다행히 통과. 이제 본격적인 액션만 하면 된다. 하 준비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려서야. 정작 보고받는 임원은 제대로 읽지도 않고 대충 쓱쓱 보고 끝내는데. 5분 보고를 위해 한 달을 준비하는 이 비효율은 도저히 적응이 안 된다.
2. 오랜만에 좋은 분들과 맥주 한 잔 했다. 한 분은 스타트업에서 hr 총괄로, 다른 분은 hr컨설팅을 하는 분이다. 서로 근황 이야기를 하다가 요즘 내가 하는 커리어 관련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오고 갔던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걸 요약하면,
1) 당장 이직이 부담스럽다면 사이드 프로젝트로 돈을 벌어봐라(외부 프로젝트, 글쓰기 등)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 지식이 팔리는지 테스트해보라
2) 성장하는 조직에 있으면 조직 빨(?)로 나도 모르게 성장하게 된다
3) 40대 이전에는 당장의 연봉 몇 백 보다 경험의 폭을 넓히는 게 좋다.
4) 자기 확신이 있어야 채용도 된다.
5) 생존에 대한 불안감은 기우일 수 있다. 어떻게든 먹고산다.
6) 이직 제안이 오면 일단 만나보라. 사람을 많이 만나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라.
3. 가장 빨리 실행할 수 있는 건 1번이다. 내가 가진 지식, 경험이 정말 팔리는지 테스트해 볼 생각이다.
4.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선택' 해야 하는 순간이 올 것 같은 막연한 느낌이다. 어떻게 살고 싶은가, 어떤 모습의 인생을 꿈꾸는 가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