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덕분에 새로운 경험을 했다
브런치 말고도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티스토리 블로그는 완전히 조직문화에 포커스를 맞춰서 운영 중이다. 브런치보다는 조직문화에 포커스를 맞춘 조금 더 진지한 글을 올린다. 뭐 요즘은 둘의 경계가 애매해졌만. 이제 운영한 지 1년이 조금 안 되었다.
최근에 블로그 덕분에 신기한 경험을 했다.
블로그에서 가장 잘 팔리는 글은 조직문화 진단 후기인데, 진단 문항 공유를 요청하는 글이 대부분이다. 웬만하면 문항을 공유해드리고 있다. 나도 다른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문항을 개발했고, 개발단계에서 느꼈던 막막함과 절박함을 알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온라인 블로그에 댓글까지 남겼을까.
덕분에 다양한 조직(스타트업, 공공기관 등등)에서 비슷한 일을 하는 분들과 메일을 주고받을 일이 생겼다. 우선 생각 이상으로 조직문화 진단을 많이들 고민하고 계셔서 놀랐다. 확실히 조직문화를 고민하는 회사, 조직들이 점점 많아진다는 느낌이다.
덕분에 한 기관에서 진단을 준비하시는 분의 계획안까지 받아볼 일이 생겼는데, 어이쿠 내 블로그를 많이 참고하신 흔적이(?) 느껴졌다. 자기만족&공부 목적으로 적어둔 글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면서 약간의 책임감이 생겼다. '최소한 헛소리는 하지 말아야겠구나' 생각했다.
"블로그 글을 전부 출력해서 기본자료로 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답변 메일을 받았다.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으로 누군가를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블로그 덕분에 막연했던 바람을 조금이나마 실현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공부하고 내 생각을 글로 정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