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지안 Jun 26. 2022

생애 첫 이직 시도 회고(2)

이직 시도를 통해 무엇을 배웠나

이직 여정은 어떤 단계로 나눠지는가 :  각 단계별 시도와 배운 점


본격적인 이직 시도는 약 5개월 동안 진행했다. 총 5개 회사에 지원했고, 5개 회사 모두 최종 합격에 실패했다. 처음에는 정말 감을 못 잡아서 서류부터 떨어지다가, 다음에 지원한 회사에서는 1차에서 떨어지고, 나중에는 2차 최종까지 올라갔다가 떨어졌다.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꼈던 점을 정리해봤다. 


1. 지원경로


이직을 시도했던 5개 회사는 모두 각기 다른 경로로 채용공고를 확인하고 이력서를 접수했다. 2곳은 리멤버 커리어를 통해  헤드헌터에게 제안을 받았고, 1곳은 링크드인 메시지를 통해 사내 리크루터에게 연락을 받았다. 나머지 2곳은 직접 검색을 해서 채용공고를 확인하고 지원했다. 


지원 경로를 보면 알겠지만 정말 다양하다. 만약 이직을 생각한다면 각종 채용 플랫폼에 자신의 이력을 등록해 놓자. 언제 어디서 제안이 들어올지 모른다. 우선은 확률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의외로 유용했던 플랫폼은 링크드인이다. 최종까지 갔던 1개 사는 링크드인을 통해 제안을 받았던 곳이다. 그 이후로도 리멤버 커리어 못지않게 링크드인을 통해서 헤드헌터들의 연락을 많이 받았다. 이직을 생각한다면 채용 플랫폼은 물론이고 링크드인도 평소에 관리해놓자. 


[lesson & learn]   

다양한 채용 플랫폼(리멤버 커리어, 원티드 등), 링크드인에 자신의 이력을 등록하면 이직 제안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2. 서류작성


처음 이직 준비를 시작할 때만 해도 금방 이직에 성공할 줄 알았다. 고백하자면 그때의 나는 전문가 뽕에 차있었다. 뭐라도 되는냥 '내가 뽑히기만 하면 한 수 가르쳐주마' 같은 생각이 마음 한편에 있었다. 블로그 글의 조회수가 터지고,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제안이 종종 들어오고, 외부 컨퍼런스 스피커 제안이 들어오면서 점점 자아가 비대해졌다.(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이불 킥 백만 번이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이직 준비를 하니 당연히 잘 될 리가 없다. 나는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지, 선택을 하는 입장이 아니다. 최대한 겸손한 마음으로 왜 나를 뽑아야 하는지 상대방을 설득해야 한다. 자기가 뭐라도 되는 냥 거만한 지원자를 뽑아줄 회사는 어느 곳도 없다. 진짜 실력이 있더라도 채용 과정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 증명 없이 전문가라고 주장만 하면 상대방에게 받아들여질 리 없다. 


몇 번의 서류 광탈을 겪으면서 점점 정신을 차렸다. '아 나는 그냥 수많은 지원자 중에 한 명일 뿐이구나', ' 철저하게 나를 팔아야 하는구나' 마음을 바꿔 먹고 서류를 좀 더 열심히 썼다. 단순히 나열식으로 어떤 일을 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 일을 했는지, 일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어떻게 풀어갔는지, 그 일을 통해 어떤 성과를 올렸는지 최대한 담으려고 노력했다. 


특히 성과를 말할 때는 가능하면 수치를 통해 말하려 했다. "00 프로그램을 했는데 구성원의 반응이 좋았다"가 아니라 "00 프로그램을 했는데 구성원 만족도 설문 결과 5점 만점에 4점 이상을 기록했다" 같은 식으로 표현했다. 수치를 활용해 성과를 입증하는 방식은 면접 과정에서도 중요하게 작동했다. 평소에 일을 할 때 '데이터를 수집해서 활용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간단한 설문이라도 꼭 하는 편인데, 면접 과정에서 평소의 노력이 쓸모없는 건 아니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성과를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매력적인 단어를 쓰려고 노력했다. 예를 들어  '전사 최초'라는 단어를 핵심적인 키워드로 개발해서 유용하게 활용했다. 실제로 회사에서 아무도 안 했던 걸 최초로 시도한 게 많았는데, 그렇다고 회사에서 '전사 최초로 그 일을 하다니 대단하네' 같은 말을 들은 것은 아니었다. '전사 최초'라는 단어는 그동안 도전적으로 새로운 기획들을 해왔음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스스로 개발한 단어였다.  


여러 번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다 보니 나중에는 일종의 마스터본이 만들어졌고, 그 마스터본을 제출한 뒤로부터 서류는 대부분 합격했다.    


[lesson & learn]

시장에서 누군가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자  

 자신의 성과를 적을 때는  단순 나열식으로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 일을 하게 됐는지, 문제를 어떻게정의하고 풀어갔는지, 만들어낸 결과는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적자  

성과를 적을 때는 가능하면 숫자로 말하자  

평소에 일을 할 때도 데이터를 수집하며 일하는 습관을 들이자    

자신의 성과를 잘 보여주는 매력적인 단어를 개발해서 활용하자  


3. 1차 면접 (실무진 면접)


면접에 있어서도 쓰라린 기억이 있다. 본격적인 이직 준비를 하기 전, 아무 생각 없이 회사를 다니고 있을 때 블로그를 통해 꽤 유명한 유니콘 기업에서 만나보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원한다면 서류를 면제해 줄 테니 면접을 보자는 제안도 함께 받았다. 앞서 말했듯 한참 전문가 뽕에 취해있던 때라 '그래? 그럼 한번 면접이나 봐볼까?'같은 가벼운 마음으로 면접을 봤다. 


결과는 당연히 탈락. 하지만 탈락보다 쓰라렸던 건 면접 과정에서 멍청한 답변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이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면접을 봐도 인사이트 넘치는 답변을 할 만큼의 실력은 나에게 없었다. 내가 했던 일과 성과에 대해 스스로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고 그런 상태에서 본 면접은 평소에 했던 고민의 절반도 상대방에게 전달하지 못했다. '뭐야 블로그에 글만 그럴듯하게 적고 실제로는 별거 없잖아?'라는 이야기를 듣기 딱 좋은 상황이었다. 안일하게 접근했고 호되게 당했다. 그 뒤로 정말 원하는 기업이 생겨서 이직 면접을 보게 된다면 면접 준비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실제로 서류를 붙고 1차 면접을 볼 때 시행착오를 겪었다. 처음 서류를 붙고 1차 면접을 봤던 기업에서 했던 가장 큰 실수는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본인이 이루고 싶은 최종적인 커리어 목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HR 전반을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얼핏 봐서는 잘못된 점이 없어 보이지만 문제는 내가 지원했던 포지션이 조직문화 담당자를 뽑는 공고였다는 점이다.  조직문화 담당자를 뽑으려고 면접을 봤는데 HR전반을 잘하고 싶다고 답변하면 면접관 입장에서는 '이 사람은 뽑아도 조직문화가 아니라 나중에 다른 업무를 한다고 하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말해놓고 아차 했던 답변이었다. 당연히 면접에서 떨어졌다.


면접 과정에서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본인이 했던 경험 중에 지원하는 회사의 포지션에 꼭 맞는 경험을 강조할 필요는 있다. 그래야만 '이 사람이 우리가 찾는 사람이구나'라고 상대방 입장에서는 생각하게 된다. 그러려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을 해야 한다. 지원자 입장이 아니라 채용하는 기업 입장에서 어떤 사람을 찾고 있을지 먼저 고민해 봐야 한다.    


추가로 답변을 할 때는 일관된 흐름을 가져가야 한다. 본인이 '조직문화 전문가'라고 주장하면서 최종 목표는 'HR전반에 대한 전문가'라고 말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준비하지 않고 면접을 보면 이런 뒤죽박죽 답변을 하게 된다.  


[lesson & learn]   

준비 없는 면접은 필패다. 반드시 면접 준비를 하자.(자신을 과대평가하지 말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라 상대방이 듣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일지 먼저 고민해보자  

일관된 흐름의 답변을 준비하자  


4. 2차 면접(최종 임원 면접)


총 5개 회사에 지원해서 2개 회사의 최종 면접을 봤다. 2개 회사 모두 HR 조직의 임원이 면접에 들어왔다. 1차 실무진 면접이 전반적으로 넓게 묻는 느낌이라면, 2차 임원 면접은 보다 디테일하고 깊게 물어보는 느낌이었다. 최종 면접 과정을 복기하고 떨어진 패인을 분석해 보자면.


1) 아무리 준비해도 예상치 못한 질문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자신이 실제로 했던 일 중심으로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A사 면접을 볼 때 처음 받았던 질문이다. 첫 질문부터 멘탈이 흔들렸는데, 당황했던 포인트는 '실제로 했던 일 중심으로'라는 조건이었다. 준비했던 자기소개를 하면 됐는데 조건이 달린 예상치 못한 변형 질문에 처음부터 당황해 버렸다. 한번 답변이 꼬이자 전체적인 면접 흐름이 꼬여버렸고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면접이 됐다. 


면접을 준비할 때는 '내가 준비한 질문만 나올 거야'가 아니라 '내가 준비하지 못한 질문도 언제든지 나올 수 있어'라고 마음먹어야 한다. 아무리 준비해도 예상하지 못한 질문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2) 조직에서 어떤 임팩트를 만들어냈는지는 항상 중요하다 


"00을 했다고 했는데, 지원자 분이 000을 하기 전과 후를 점수로 표현하면 몇 점에서 몇 점으로 올랐다고 생각하시나요?"


A사 면접에서 실제로 받았던 질문이다. 점수로 표현하라는 조건 때문에 답하기 까다롭다고 느꼈던 질문이다. 질문의 의도를 해석하자면 '너 000 했다고 말했는데 그거 진짜로 네가 의도했던 것처럼 성과 나온 거 맞아? 그걸 통해서 조직에 어떤 기여를 했어?'라는 의미다. 지원자가 진짜로 본인이 주장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는지, 그럴만한 실력이 있는지 검증하는 질문이다. 


면접 과정 내내 지원자는 '저는 이런 성과를 냈고, 그걸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라고 주장해야 한다면, 채용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네가 말한 것처럼 성과 냈어? 그거 진짜로 만들 수 있는 실력 있어? 진짜야?'라고 반복해서 검증한다. 창과 방패 같은 건데 이 대결에서 이겨야만 면접에서 합격할 수 있다. 


특히 단순히 '나는 00을 했어요'가 아니라, '나는 00을 했고, 00은 조직에 이러이러한 기여를 했어요'를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00을 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자신의 한 일이 조직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어떤 임팩트를 만들었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나중에 최종면접이 끝나고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고 느꼈다.  


3) 질문의 요지를 놓치지 말고 핵심만 말하자


이건 전략의 실패인데, B사 최종에서 질문이 주어졌을 때 주어진 질문에 대한 답변뿐만 아니라 관련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까지 추가적으로 말했다. 발언권이 주어졌을 때 조금이라도 더 어필하려는 시도였는데 오히려 이게 역효과를 불렀다. 질문에 대한 요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장황하게 답변한다는 인상을 줬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면 임원은 시간이 귀한 사람들이다. 핵심만 간결하게 답변하는 사람이 아니라 장황하고 길게 답변하는 사람을 좋게 보기는 어렵다.   


[lesson & learn]   

아무리 준비해도 예상치 못한 질문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나올 경우를 대비해 마음의 준비를 하자.   

자신이 한 일이 조직에 어떤 성과, 임팩트를 만들어 냈는지 설명하고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질문의 요지를 파악하고 핵심만 간결하게 말하자  


이번 면접의 결정적 패인은 무엇인가? 


마지막으로 최종면접을 봤던 B사는 몇 번의 탈락을 겪으면서 면접 준비가 꽤 된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떨어졌는데 그 이유를 찾아보자면,


1. 지금까지 해왔던 일과 이직하려는 회사의 업무 적합도가 떨어졌다. 


교육과 조직문화 직무를 모두 경험했지만 조직문화 업무에 더 강점이 있었다. 그런데 B사의 채용공고를 봤을 때 업무 성격은 교육 쪽 성격이 더 강했다. 전혀 안 맞지는 않았지만 완전히 잘 맞는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기존의 업무 경험과의 적합성을 따졌을 때는 또 다른 최종면접을 봤던 A사의 채용공고가 더 잘 맞았다(하지만 최종 면접을 망쳤다)    


이렇게 업무 적합도가 떨어지다 보니 ‘입사 후 바로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라는 단순한 질문에도 답하기가 어려웠다. 기존에 했던 업무 경험에 근거해서 '입사 후 이런 일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해야 하는데, 기존에 했던 업무와 채용 공고에서 설명하는 입사 후에 하게 될 일 사이에 간극이 있었다. 


면접관 머릿속에 이 사람이 회사에 들어와서 일을 시켰을 때 일을 잘할 거라는 그림이 그려져야 하는데, 이 부분을 성공하지 못했다. 결정적 패인이라고 생각한다.   


2. 뾰족한 한 방이 부족했다


만약 업무 적합도가 떨어져도 이 사람을 꼭 뽑아야 하는 결정적 한방이 있으면 채용될 수 있다. 그런데 이게 약했다. 기존에 팀에서  일할 때 정해진 역할 없이 프리롤로 일했다. 이슈 중심으로 그때그때 일이 생기면 투입되어서 불을 끄는 소방수 역할을 했다. 어느 때는 사내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했고, 어느 때는 일하는 방식 개선 업무를 했고, 또 어느 때는 리더십 업무를 했다. 다양한 업무를 하다 보니 특정 분야에 대한  뾰족함은 약했다. 


다양한 업무 경험은 나만의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리더십이면 리더십, 사내 커뮤니케이션이면  사내 커뮤니케이션으로 역할이 세분화된 대기업의 팀 구조에서는 특정 분야에 뾰족한 강점이 있는 사람이 채용될 확률이 높지 않나 생각한다. 연차가 조금 더 쌓였다면 나만의 한 방을 개발할 수 있었겠지만 아직은 시간이 부족했다. '전반적으로 나쁘지는 않지만 채용하기에는 좀 애매한' 지원자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이직은 실패했지만 무엇을 배웠나


5개월 동안 감정이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서류 합격, 1차 면접 합격 통보를 받으면 마음이 두근거렸다가 최종 탈락 안내를 받으면 심장이 쿵-하고 떨어졌다. 탈락 메일은 몇 번을 받아도 적응이 안 되더라. 하지만 이번 시도를 통해 배운 점도 많다. 


첫째, 나 자신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다.  내가 어떤 성향인지, 어떤 회사가 나에게 맞을지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 더 알 수 있었다. 안정적 선택과 도전적 선택 둘 중에 정답은 없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나에게 잘 맞고 어울리는 선택을 하면 그게 정답이라고 본다.  


둘째, 커리어 목표가 전보다 명확해졌다.  실제 면접 과정에서 "본인이 이루고 싶은 최종적인 커리어 목표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나도 모르게 "HR 전반을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면접만 놓고 보면 망한 답변이었지만 덕분에 내가 뭘 원하는지 보다 명확히 알게 됐다. 


셋째, '이렇게 하면 이직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나만의 가설을 입증했다. 지금 속한 회사의 상식은 '우리 회사에서 신입사원으로 들어오면 경력을 쌓아서 다른 회사로 이직하는 건 불가능해'다.  특수한 산업군에 있다 보니 이직이 쉽지 않다는 통념이 있다. '나는 일부 직무는 그렇지만 일부 직무는 그렇지 않다'라고 생각했다. 운 좋게 HR직무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이직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최종면접은 떨어졌지만 가능성을 입증했다.


덧붙이는 말


이직 시도를 하면서 동시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플랜 B도 가동했다. 바로 회사 내부에서 팀을 옮기는 일이었다. 쉽지는 않았지만 어차피 퇴사를 각오한 마당이라 용기 내서 도전했다. 결과적으로는 플랜 B가 성공해서 원했던 HRM부서로 옮기게 되었다. 조직문화 업무를 하다 보니 인사 제도에 대한 경험도 필요하다고 전부터 느끼고 있었고, 이번 이직 시도를 통해 HRM 부서로 직무를 바꾸는 것도 한편으로는 원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5개월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나름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요즘은 오랜만에 팀 막내가 되어 다시 처음부터 일을 배우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생애 첫 이직 시도 회고(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