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팀으로 옮기고 만족하는 이유
1. 인사로 옮기고 나서 꽤 만족하고 있다. 가장 좋은 건 조직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전에는 문화라는 렌즈로 조직을 바라봤다면 지금은 직무, 역량, 이동, 성장, 인력, 내/외부 노동시장 등등의 렌즈로 조직을 보는 법을 배우고 있다. 물론 아직 렌즈의 성능이 좋지 못해 뿌옇게 보이는 수준이긴 하다.
2. 요즘은 주로 ‘직무’라는 렌즈로 한 조직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 조직의 구성원 한 명 한 명을 인터뷰하고 나니 그 조직이 훤히 눈에 들어온다. 조직 안에서 사람들은 어떤 과업들을 하는지, 일의 프로세스는 어떻게 되는지, 각 팀들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 일을 잘하기 위해서 어떤 역량이 요구되는지, 조직 내 이슈는 무엇인지 등등
3. ‘코끼리와 장님’ 이야기를 자주 떠올린다. 똑같은 코끼리를 만지고도 어느 곳에서 만지는지에 따라 각각 다른 답을 내놓았던 장님처럼, 나도 그동안 하나의 관점에서만 조직을 바라보고 그게 전부라고 생각했던 건 아닌지 반성해 본다.
4. 다른 위치와 관점에서 조직을 바라보니 또 새로운 모습이 보인다. 조직은 알면 알수록 오묘한데, 그래서 어렵지만 또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