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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코믹 May 17. 2022

물질적 풍요를 측정하는 방법 GDP (1)

물질적 풍요를 측정하는 지표, Gdp

우리나라 말로 국내 총생산이라고 하는 GDP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개념이다. 뉴스나 신문 혹은 토론에서 GDP라는 말을 수도 없이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알기 쉽지 않다. 


경제학의 목적 중 하나는 인간의 삶, 그중에서도 물질적인 삶을 관찰하는 것이다. 인간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것에는 많은 것들이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물질적인 풍요는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요인들 중에서 경제학은 이 물질적인 풍요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그렇다면 당연히 자연스럽게 그것을 측정하는 도구가 필요하게 된다. 물리학에서 무게를 측정하기 위해 kg과 g, 길이를 측정하기 위해서 km나 m를 사용하는 것과 같이 우리도 물질적인 삶을 다루기 위해서는 마땅한 측정 지표가 있어야 한다.


우선 앞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 물질적으로 풍요롭기 위해서는 우리가 더 많은 것들을 사용하고 즐겨야 한다. 즉 우리의 삶을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소비인 것이다. 더 좋은 것들을 많이 소비하게 되면서 우리는 윤택한 삶을 살아간다. 우리가 얼마나 좋은 옷을 많이 사서 입고 자동차를 구입하고 맛있는 먹을거리들을 사서 먹는지가 중요하다. 하지만 단순히 물건만이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미용실에서 머리를 꾸미고 금요일에 근사한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저녁을 먹고 또 때로는 여행을 떠나는 것 또한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들이다.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서비스라고 한다. 결국 우리의 삶은 이러한 물건들과 서비스를 얼마나 누릴 수 있느냐에 따라 풍요로워질 수 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모두 다 똑같은 정도의 소비를 하지 않는다. 한 나라 안에서도 물론이거니와 나라를 벗어나 전 세계로 눈을 돌려본다면 이들의 격차는 놀랄 만큼 크다. 어느 곳에 사는 사람들은 대학 교육을 받고 금요일에는 외식을 하며 저녁에는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글을 읽고 영상을 본다. 하지만 동시에 다른 곳에서는 하루 세끼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인데도 불구하고 생사를 다툰다. 한 사람의 생활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그 사람이 어느 국가에서 태어났는지가 대부분의 영향을 미치곤 한다. 


그렇다면 국가 간의 소비 수준을 결정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질문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풍요로운 소비를 할 수 있고, 왜 누군가는 다른 누구보다 더 윤택한 소비를 할 수 있는 것일까? 우리가 얼마나 많은 소비를 할 수 있는지는 우리가 얼마나 많이 생산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가령 쌀을 10kg 생산하는 사람은 5kg 생산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쌀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쌀만을 생산하다고 가정할 때 평균적으로 쌀을 2배 많이 생산하는 국가의 사람들은 2배 더 많은 쌀을 먹으면서 살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우리가 많이 생산을 할수록 우리가 소비할 수 있는 정도는 커지게 된다. 이렇게 우리가 얼마나 많은 생산을 하는 지를 측정하는 도구가 GDP이다. 앞서 말했듯이 물건의 생산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의 삶에는 서비스도 중요하다. 그래서 GDP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물건과 서비스를 생산하는지 측정한다. 





 GDP를 측정하는 방법


GDP는 생산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이것을 측정하고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준이 필요하다. 얼마만큼 구역에서 생산되었는지, 어느 기간 동안 생산되었는지가 중요할 것이다. 

주로 GDP를 말한다면 어느 한 국가 내에서, 한 해 동안 생산된 물건과 서비스들을 지칭한다. (물론 한 지역의 GDP나 분기별 GDP를 나타낼 수도 있다.)

응용해서 생각해 보자. 어느 한 국가 내에서 생산되어야 한다. 미국에서 생산된 물건은 우리나라의 GDP에 집게 되지 않는다. 한 해 동안 생산된 것이어야 하기에 작년에 생산되어 중고차 거래로 나온 자동차는 올해의 GDP에 집게 되지 않는다. 




GDP를 여러 면에서 바라보기


일단 GDP는 한 국가에서 한 해에 생산된 물건과 서비스들이다.(별도의 언급이 없다면 범위는 한 국가와 한 해가 된다) 그렇다면 생산한 것들은 누군가는 사용하게 될 것이고 어딘가에 사용이 될 것이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경제활동을 생각해보자. 부모님이 돈을 벌어오셨다. 이 돈을 아빠가 사용하기도 하고 엄마가 사용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사용하기도 한다. 또 이 돈이 어디에 사용되었는가를 살펴보면 식료품을 사는 데에도 사용되고 여행을 가는 데에도 사용되고 아이들의 학원비에도 사용이 될 것이다. 또 남은 돈은 저축을 하기도 할 것이다. 앞에서 말한 것은 누가 이 돈을 사용했느냐이고 뒤에서 말한 것은  어디에 이 돈을 사용했느냐이다. 하지만 사람별로 이용한 돈을 합한 것과 사용한 곳 별로 돈을 합한 것은 처음 부모님이 벌어 오신 돈과 같을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다. 


그렇다면 여기서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생산 측면에서 바라본 GDP(얼마를 소득으로 벌어 왔는가) = 사용 측면에서 바라본 GDP(어디에 돈을 사용하였는가) = 분배 측면에서 바라본 GDP(누가 돈을 사용하였는가)


이것을 어려운 말로 삼면 등가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중요한 것은 아니니 명칭은 몰라도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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