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다
진짜 오래도록 하고 싶었던 유튜버를
드디어 시작하게 됐다.
내 사촌동생이 먼저 잘하고 있었다.
그 동생 덕분에
자연스럽게 카메라 앞에 서게 되었고,
의외로 반응도 좋았다.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싶었다.
그래서 두 개를 올렸다.
그리고 알게 됐다.
찍는 건 어렵지 않다.
무엇이든, 그냥 찍으면 된다.
말을 꺼내고, 눌러 담고, 기록하는 건 어렵지 않다.
그런데, 그걸 ‘내 식’으로 만들려면 어렵다.
내가 하고 싶은 방식,
내 스타일,
내 감정의 리듬에 맞추려면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다.
앉아서 몇 시간씩
영상 하나를 붙잡고 있어야 한다는 것도,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지금도 찍어둔 주제가 열 개쯤은 된다.
머릿속에는 편집되지 않은 말들이
잔뜩 저장돼 있다.
이어서 세 번째를 올릴 수 있을까.
나도 잘 모르겠다.
⸻
할 건데,
할 건데,
할 건데,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