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움에 관하여

바라보는 마음의 방향

by 이지숲

유튜버가 된 사촌 여동생이 있다.

어릴 적 우리 집에서 함께 자라,

왠지 모르게 애틋한 마음이 남아 있는 아이.

그녀의 ‘때’를 기다리며 지은 이름처럼

지금, 그녀는 자기 시간을 살고 있었다.


언제부턴가 어색해졌던 우리는

30대가 되어 처음으로 마음의 대화를 나눴다.

부러움에 관하여.


부러움은 감정이면서도 철학이었다.

누구에게 느끼는가.

왜 느끼는가.

언제 찾아오는가.

그리고 나는 왜, 여전히 부러움을 느끼는가.


어릴 적 나는 자주 부러워했다.

공부 잘하는 친구, 예쁜 친구,

노래 잘하는 친구, 날씬한 친구.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

열정이 있는 사람,

건강한 사람,

마음을 단단히 붙잡고 사는 사람을

부러워하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사람은 누구나 누군가를 부러워하며 살아가니까.

부러움이 나쁘다는 결론은 내릴 수 없었다.


그 대신 나는 이렇게 느꼈다.

부러움은 나를 들여다보게 만든다.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내가 아직 닿지 못한 건 무엇인지.


그래서 나는 이제,

누군가를 부러워하게 되는 순간마다

이렇게 중얼거린다.


“이제는 안다.

남을 부러워할 때마다,

나는 조금 더 나를 알고 싶어 진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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