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생각, 좋은 사람, 좋은 사업

잠깐의 생각

by 홍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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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문제, 참 쉽지 않다. 국가조차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을 못 끌어올리고 있지 않은가. 실제 이 영역에서 일을 해보면 왜 그런지 실감된다. 온갖 장벽들. 때론 여러 장벽을 동시에 마주하면 "이거 진짜 가능하겠나"하는 부정편향적인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오기도 한다.


나는 철저한 시장주의자다. 인류 대부분의 혁신은 시장에 의해 이뤄졌다. 기술적 진보가 문화적 진보를 견인한다. 개체 수준에서의 이기적 선택은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신(god)의 조정을 거쳐 종 수준에서 이타적 결과를 낳는다. 적어도 나는 그리 믿는다. 그런 나는 이 정신건강 문제에서 큰 기회를 본다. 진심으로 이 문제를 풀고 싶다는 생각, 정확히 같은 말로, 진정으로 좋은 사업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 그 생각들이 나로 하여금 사업하도록 한다.


하지만 그런 생각들이 결과를 만들어주진 않는다. 때론 숨이 턱 막히는 것처럼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나 막막할 때도 많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늘 좋은 사람들이 연락을 준다. 이유는 모르겠다. 왜 그런 좋은 학교를 졸업한 사람이, 왜 그런 좋은 회사를 다니고 있는 사람이, 이미 성공하여 굳이 더 고생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사람이 이 작은 회사에 나를 찾아오는지.


물론 그들과 매번 특별한 일을 하는 건 아니다. 잠깐의 미팅에 그칠 때도 많다. 하지만 그들 역시 나와 비슷한 생각이라는 것, 그 동기가 어떻든 간에 이 문제에 그토록 진심인 좋은 사람들이 하나씩 모이며 머리를 맞대기로 한다는 사실, 그 사실만으로도 나는 큰 희망을 느낀다. 좋은 생각을 가진 좋은 사람들이 모여 좋은 사업으로 답을 찾아나갈 때, 그때 비로소 사회에 변화가 생긴다고, 나는 믿는다.


작은 움직임들이, 하나씩, 하나씩.

포기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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