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처음이라
혼인무효 소송이라니. 아주 무서운 단어다. 그런것도 있어? 도대체 왜?
우연히 유투브에 뜬 영상의 제목이었다. 혼인무효소송 어쩌구 저쩌구.
그런게 왜 있는지 궁금한 나는 영상을 클릭하고, 시청해봤다
혼인을 무효로 하고자 하는 경우는 결혼을 결정하는데 아주 큰 영향을 주는 부분을 속인 경우였다.
예를들어, 재혼이라는 사실을 숨기기, 숨겨진 아이가 있다거나. 하는 등등
그래서, 이러한 사기(?)당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하여, 영상에서는 결혼 준비 사항으로 아래 3가지를 권장했다.
1. 혼인관계증명서 상세
: 결혼 유무와 관계없이 등본처럼 해당 본인의 혼인관계증명서 상세를 확인할 수 있다.
2. 채무 현황 확인
: 서로 솔직히 이야기하는 수밖에
3. 건강검진
: 같이 병원 내원
1번과 2번은 상대방이 먼저 묻지 않았다고는 이유로 저러한 사실을 이야기 하지 않는 사람이 있구나에서
1차 충격..! 결혼과 사랑이라는 건 정말 신뢰가 베이스라고 생각하는 나에게는 정말 끔찍한 경우다. 정말 사기가 아닐 수 없다.
추가로, 영상에서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한 몇가지 권장사항도 이야기 해주었는데, 아래 4가지다.
1. 내 가족이 이야기하는 배우자에 대한 험담을 배우자에게 전하지 말자
2. 배우자에게 인격, 신체적인 험담하지 말자
: 뚱뚱하니 살 좀 빼라는 둥 그런 이야기들
3. 배우자의 부모에 대한 험담하지 말자
4. 각종 부정적인 이야기들. 누가 들어도 같이 짜증이 날만한 일들을 이야기하는 것. 멈추자.
1~3번 모두 2차 충격... 정말 저런 사람이 있다면 나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다. 왜 굳이 그럼 결혼을???이라는 생각이 떠오르는
어 그런데 말이죠..!!!!!!!
4번은 달랐다. 이건 나도 나도 모르게 배우자에게 종종 했던, 어쩌면 지금도 종종 하는 내용이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그리고 모든 일상에서 스트레스받는 일을 배우자에게 이야기하며 내 편을 들어주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길 바라는 것. 따뜻하고 이상적인 배우자라면 당연히 그래야 되지 않겠는가..? 하면서 당연하게 내가 이야기를 나눴던 경우다.
어느 가족 상담사에 말을 빌리면, 내가 짜증이 나는 일은 다른 사람도 들으면 짜증이 난다.
배우자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아내와 남편 모두가 일을 하거나 육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가 부족한 경우가 많고,
사람의 에너지는 한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걸 잘 배분해야 한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부정적인 이야기는 서로 나누지 않는 게 좋다.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알 것이다. 들어주고 공감하는 것도 굉장한 체력이 든다.
잠깐..!!! 오해하지 말라. 부부간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부정적일지라도 대화를 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 말하는 건 배우자와는 관계없는 나의 부정, 나의 화를 의미하는 걸로 이해해 주면 좋겠다.
정말 피치 못할 경우, 배우자가 들어주었으면 하는 일이 생긴다면 !!
(중요)(중요) 배우자에게 어떤 것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하려고 하는데 괜찮을지 양해를 구하는 것이 첫째.
(더 중요) 몇 분 동안 이야기할 건지 시간을 정하고 이야기를 하라는 것이 둘째 필요조건 었다.
필자도 어느 시점에 스트레스를 스스로 컨트롤하지 못하고, 배우자에게 쏟아붓던 때가 있었다. 그때 사소한 다툼도 많았던 거 같고, 그러한 것들이 더욱 필자를 부정적인 감정에 휘말리게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 것 같다.
너무 고맙게도 나의 배우자는 잘 들어주다가 정도가 과해졌을 때, 솔직하게 나에게 그런 부정적인 말들을 이야기하는걸 조금은 지양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 줬다. 그 말을 들을 당시에는 무척 서운했지만, 추후 가족 상담사의 말과 셀프 반성의 시간을 가진 뒤로는 오히려 고마움과 반성을 많이 하게 됐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성격유형검사 MBTI에서 F(feeling) 공감형들은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라고. T(thinking) 사고형은 슬픔은 나누면 슬픈 사람이 2명이 된다라고 이야기한다. 하여, 너 T야??? 하고 물으실 수 있겠지만, (참고로 저는 F입니다만,) 슬픔은 나누면 슬픈 사람이 2명이 된다.라고 지금은 생각한다.
특히나 내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내 배우자를 슬프고 화나게 만들고 싶지 않다면, 적어도 내 부정적 감정은 내가 해소하고 컨트롤하는 게 맞지 않는가?라고 이제는 생각한다. 솔로였을때 처럼. 우리는 솔로로도 잘 살고 있었으니까! 분명 혼자 해결할 수 있다.
결혼을 하며, 각자 잘 살아가기 위함의 지혜를 커스터마이징하여 잘 생각하고 있으리라..
저에게는 위의 이야기가 많은 결혼의 지혜 중 하나로, 머리가 띵 —하고 종이 울린 것처럼.. 가슴과 머리를 울린 지혜였던 터라 여러분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여러분의 가슴을 울린 결혼의 지혜는 어떤 게 있나요? 지금 가장 무엇이 먼저 떠오르세요? :)
그럼 이만, 내일 만나요!!!
2024.07.25(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