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내가 최선이면 좋겠다.

서로에게 서로가 최선의 선택지였음을 바라는 집사의 바람을 가득 담아서,

by 타이타

32. 강릉 앞바다에 오둥이 등장! - 1

부제 : 멀고도 먼 4시간 반의 고속도로 끝, 동해 바다!



도깨비 촬영지로 인기 몰이 중인 강원도의 한 등대가 화제입니다.
메밀꽃에 빨간 목도리를 들고 사진을 찍는 명소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헤에, 도깨비 촬영지가 강원도였구나."


한창 김은숙 작가님의 도깨비가 화제의 반열에 있었을 시절이었다.

뉴스에서는 가족과 연인 단위로 최근 강원도의 한 해변을 찾는 빈도가 늘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철썩거리는 강원도의 푸른 바다.

살면서 한 번도 가보지 않아 보지 못했던 곳이었다.


다른 가족에 비해서야 여행을 많이 다니기는 했지만,

희한하게도 강원도는 여행지에서 쏙 빠진 지역이 되어 있었다.


오둥이와 함께 사는 대전에서 너무 멀다는 게 첫 번째 이유였고,

추워 죽느니 차라리 쪄 죽겠다는 추위 싫어 파인 나의 결사반대가 두 번째 이유였다.


그런데 왜일까?


"강원도 멀겠지?"


갑자기 강원도가 가고 싶어졌다.

그래서 떠났다. 강원도로 3박 4일의 가족 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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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둥이와 함께!





와 대박. 강원도로 가는 터널은 무지개 빛이 번쩍 거리네! 대전 촌놈들 출세했네, 이런 것도 다 보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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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2.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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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조차도 영하 13도를 찍던 수요일 아침, 우리는 간단한 산책을 마치고 오둥이와 함께 대망의 강원도 동해 바다를 향해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트렁크에는 오둥이의 짐과 우리 가족의 겨울 짐으로 빼곡했고, 그 영향이었는지 출발하는 차의 뒷부분이 전에 느껴본 적 없는 묵직함이 자리했다.


세 번째 휴게소인 문막 휴게소에서 출발하고 나니 강원도의 겨울이 본격적으로 피부에 와닿기 시작했다.



휘황찬란한 터널들을 통과하고부터는 온 산이 다 흰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평창 올림픽의 흔적이 아직 남아 있었으며, 놓칠세라 빠르게 카메라를 켜 버튼을 눌렀다.


그렇게 목적지인 동해바다에 향하기 전, 숙소가 있는 평창의 톨게이트를 통과했다.

드디어 시작이었다.


우리 가족과 오둥이의 첫 강원도 방문 일지가!





바리바리 싸 온 짐을 현관에 우다다 밀어 넣자마자 우리 가족은 다시 차에 올라탔다.

숙소에서 동해 바다의 묵호항까지는 한 시간여쯤 더 남았다 보니, 흘려보낼 시간이 없던 탓이었다.


그렇게 한 시간을 더 달려 도착한 동해의 푸른 바다는 매서운 게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는 듯

강한 바람과 매서운 파도와 함께 우리 가족을 맞이해 주었다.


"으으으 추워!!"

"사진! 일단 사진부터 찍자! 애들도 감기 걸리겠다."

"빨리 일렬종대로 헤쳐 모여 빨리!!"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로 매서운 바람에 각자 오둥이들을 품 안 가득 끌어안았고,

가장 팔이 긴 남동생을 최전방으로 밀어 세우곤 카메라의 버튼을 쥐어 주었다.


"자 찍는다? 여기 보시고, 하나 둘 셋!"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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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우리 가족과 오둥이가 접수한다!!"



첫 강원도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사진과 함께 본격적인 여행의 서막을 활짝 열어냈다.

배로 쌓아 돌아갈 즐거운 추억을 꿈꾸며!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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