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미래는 빠짐없이 과거가 된다는 사실
'가만히 앉아서 바깥의 미래가 저절로 안으로 들어오길 바라고 싶지 않다고. 스스로 원하는 것을 만들고 그걸로 자신이 믿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책 속의 손부경이라는 인물은 이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인물들의 각기 다른 삶들이 그려진다.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면서도 저마다 미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간다. 원하는 미래를 과거로 만들 수 있도록 텅 빈 탱크 안에서 기도하며 자아성찰을 한다. 인물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원하는 결말을 얻지 못하더라도 끝에 다다르는 동안 원하는 것이 있었으며 그것을 가지기 위해 노력을 했다. 믿었다.
도착지점에 도착했을 때, 출발 당시 원했던 끝의 모습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성공과 실패도 중요하겠지만 끝에 도착하기까지 나를 멈추게 하지 않는 것. 무엇인가 증명해 보이겠다는 믿음의 힘이 필요하다. 나는 지금 공책과 볼펜을 들고, 노트북을 켜서 키보드를 두드리며 학창 시절 내가 가졌던 믿음과는 또 다른 믿음을 가지고 걸어 나가고 있다. 나의 첫 믿음은 증명해 보이지 못했지만 그때의 행보는 지금의 나에게 힘듦을 이겨내는 법을 알려주고 떠났다.
어쩌면 나는 이미 무언가를 증명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