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안’이 당락을 가른 순간
최근 한 미용 브랜드의 2026년 캠페인을 위한 종합광고대행사 PT가 진행됐다.
여러 대행사가 경쟁하는 구조였고, 이번 PT에서 유독 중요하게 다뤄진 요소는
“어떤 모델을 쓰느냐”였다.
미용 브랜드의 경우,
모델은 단순한 얼굴이 아니라 브랜드 메시지와 이미지를 가장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장치다.
그래서 이번 PT에서는 크리에이티브만큼이나 모델 제안의 설득력이 중요했다.
매번 대행사와 함께 PT를 준비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게 단지 연예인 섭외 및 리스트 제공하는 역할 뿐일까? 라는 고민이 있었다.
보통 PT에서 모델 제안은
이미지
인지도
최근 활동 이력
과 같은 간단 프로필로만 전달 드리는게 모델 에이전시의 역할 일 것이다.
하지만 브랜드 담당자가 정말 궁금해하는 건 그 다음 질문이다.
이 모델이 우리 브랜드 이미지에 실제로 맞는지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단기 이슈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선택인지
이 부분에 있어서는 대행사보다는 나와 같은 캐스팅디렉터들, 모델에이전시가 더 전문인이라고 판단되서
이번 PT에는 단순 프로필 제공 정도 수준보다 더 심도 있게
광고 캐스팅을 오래 해왔고, 독립해서 올인원엔터테인먼트를 운영을 해오면서 느낀건,
이제 모델 캐스팅도 감(感)만으로 설득하기 어려운 단계에 왔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번 PT에서는
모델별 영향력과 브랜드 적합도를 정밀 분석한
빅데이터 분석 리포트를 대행사에 제공했다.
리포트에는 다음 요소들이 포함됐다.
모델별 온라인·SNS 영향력 지표
주요 소비자 타깃과의 정합성
기존 브랜드 이미지와의 중첩/충돌 포인트
미용 브랜드 캠페인 히스토리 기반 적합도 분석
단순히
“요즘 잘 나가는 모델”이 아니라,
“이 브랜드가 지금 이 시점에 써야 하는 모델”이라는
근거를 만드는 작업이었다.
리포트가 추가되면서 PT 전체의 구조가 달라졌다.
모델 제안이 크리에이티브의 한 장이 아니라,
전략을 뒷받침하는 근거 자료가 되었고
브랜드 입장에서는
“왜 이 대행사를 선택해야 하는지”가 더 명확해졌다.
결과적으로 우리 올인원엔터테인먼트와 함께한 대행사는
이번 2026년 캠페인 PT를 성공적으로 수주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느낀 건,
캐스팅디렉터의 역할 역시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캐스팅은 모델 섭외에서 끝나는 일이 아니라
브랜드 전략의 일부로 기능해야 한다
10년 넘게 광고 캐스팅을 해왔고,
운이 좋게 일찍 독립하여 올인원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며 점점 더 확신하게 된다.
앞으로의 캐스팅은
“누가 유명한가”보다
“누가 이 브랜드에 맞는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PT에서 모델 안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하다.
모델은 브랜드가 선택한 가장 직관적인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메시지는 이제 데이터와 논리로 설명될 수 있을 때 비로소 힘을 가진다.
이번 PT는 그 변화를 아주 선명하게 보여준 사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