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있으면 5차 항암치료를 받게 된다. 다행이 4차까지 항암치료를 받은후 컨디션은 많이 좋아졌다. 이제 지금까지 받아왔던만큼 네 차례 항암치료를 더 받게 되면 애초에 계획되어 있던 8차 항암치료가 마무리 된다. 물론 그 전에 상태가 좋아져서 빨리 졸업할수도, 나빠지면 더 연장될수도 있지만 지금 컨디션으로서는 8차까지 다 받으면 많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
컨디션은 많이 회복되었지만 아직 사람 많은 곳이나, 먼 곳은 부담이 되는 편이라 가까운 곳에 산책을 가거나 가까운 동네 마트를 가는 것외에 외출은 거의 없다. 산책 나가는 시간을 제외하고 요즘은 집에서 돈을 벌수 있는 일을 계속 찾고 있다.
암진단후 회사를 관두고 항암치료를 시작한지 거의 반년이 되어 간다. 조금 준비했었던 돈과 퇴직금등은 거의 바닥이 날 지경이었고, 쌓아놓은 재산이나 넉넉한 통장 잔고가 없는 소시민이다 보니 금방 코너에 몰리게 된다. 그동안은 다른거 신경안쓰고 항암치료에만 전념했지만 이제 컨디션이 많이 회복되고 나니 생계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그동안 살아오며 다양한 일을 해왔지만 당장 집에서 쉬면서 회사 다닐때만큼 돈을 벌 일은 없었다. 예전부터 부업에 관심이 있었기에 여러 일에 손을 대보았지만 만족스런 결과가 나온건 없었다.
캠핑을 할때 블로그를 했었는데 그때 했던 블로그가 일명 최적화 블로그라고 해서 노출이 잘된다고 마케팅 회사에서 원고 대행을 해달라고 해서 한 적이 있다. 블로그는 캠핑할때만 열심히 하고 캠핑을 그만두고는 거의 일기처럼 써왔기에 돈이 된다니 해보겠다고 했던 것이다.
일은 쉬웠다. 마케팅 회사에서 사진과 원고를 주면 그대로 복사해서 내 블로그에 붙여 넣고 올리면 되었다. 시간도 많이 안걸렸고 글 하나 올릴때 삼만원정도 받았던것 같다. 묵혀 있던 블로그로 한 달에 100만원돈의 부업이 되었으나 머지 않아 저품질에 걸려 노출이 안된다고 하더라.
몇달만에 블로그를 이용한 부업은 금방 끝났고 그 다음엔 제휴마케팅을 해봤었다. 네이버 카페나 다음카페에 가입한 뒤에 홍보글을 작성하고 내 글을 본 사람이 가입하거나 어플을 설치하면 돈을 버는 것이었다. 이것도 처음엔 한 달에 5~60만원정도 벌이가 되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몰려 너도 나도 홍보글을 올리자 글만 올려도 삭제가 되거나 아이디가 정지되는 일이 벌어졌다.
결국 제휴마케팅도 몇 달 하다가 그만두었다. 카페 홍보가 막힌 뒤에 페이스북이나 인스타크램 광고를 이용해 활동하는 것도 잠깐 해봤는데 계정이 쉽게 정지가 되어 금방 그만두게 되었다.
대개 퇴근하고 나서 잠자기까지 집에서 2~3시간 정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왔었고 그래서 블로그와 제휴마케팅을 했었다. 그 다음에 해봤던것 위탁판매이다. 네이버나 쿠팡에 입점해서 쇼핑몰을 만들고 제품을 판매하는 것인데 재고와 초기자본없이 할 수 있다는 말에 시작하게 되었다.
퇴근후에 상품등록하고 주문처리하면 되는 것이라 부업으로 할만 했는데 쉽지는 않았다. 나만의 상품이 없고 도매몰에서 누구나 팔 수 있는걸 나도 똑같이 파는 것이기 때문에 가격경쟁도 치열하고 마진도 아주 박했다. 그래도 어차피 본업이 있었기에 부업삼아 하고 있었다.
그동안 매출도 많이 안나오고 시들해져 신경을 거의 안쓰고 있었는데 이제는 집에서 있는 시간이 많으니 집중을 많이 해보려고 한다. 이거라도 잘 해야 생활비에 보탬이 될 수 있을테니 말이다.
몸이 성하면 대리운전이나 배달알바라도 했을텐데 지금으로서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그래도 그동안 이것 저것 건드려본 일이 있어서 마냥 막막하지는 않다. 물론 그동안 몇십만원정도 벌이에 만족하는 부업이었지만 앞으로는 그것보다 몇배는 벌어야 할테니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집에서 항암치료 받으면서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다행이고 할 줄 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SNS 에 맨날 광고하는 것처럼 하루 2시간해서 월 천만원 버는 꿈같이 일이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 반만 해도 든든할것 같다.
나 대신 요양보호사 준비하는 아내와 이제 막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딸, 이제 막 대학생이 된 아들을 위해 나도 이제 좀 일어서 봐야 한다. 힘을 내자.